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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시티 투어 1

평화 강명옥 2007. 11. 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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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반에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도착하였다. 전날 잠을 채 한 시간도 못자고 마무리를 한 탓에 비행기에 타자마자 눈을 감기 시작해서 비몽사몽간에 시간이 지나갔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오후 5시 55분이라 8시간 정도는 충분히 돌아다닐 시간이 되었다.


우선 짐을 맡길 곳을 찾다가 실패하고 공항경찰소를 찾아 물었더니 바로 가르쳐주었다. 짐 보관 라커에 적혀 있는 안내문을 읽고 나서 환전소를 찾아 환전을 하면서 일부를 동전으로 받았다. 라커 크기에 따라 1유로에서 2유로이고 두 시간이 지나면 같은 가격을 내는 것이었다.


일단 2유로 동전을 넣고 큰 슈트케이스를 보관토록 하였다. 다음에 관광안내소를 찾았더니 입국수속을 하고 나가면 있다고 하였다. 입국도장을 받은 다음 안내소를 찾아갔더니 여러 여행객들이 줄을 서서 호텔을 예약하고 있었다. 다행히 시티투어안내장이 있었고 예약을 하였다. 일정은 아침 9시에서 12시, 12시에서 3시, 3시에서 6시로 시간에 따라 세 코스가 있어 아침 9시로 정하였다. 예치금 등으로 12유로를 내고 시간이 될 때까지 안내소 옆에 있는 스낵바에서 햄버거와 커피를 주문해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아침 9시가 되자 가이드가 왔고 다른 곳에서 역시 예약을 한 고객을 만난 다음 시내 호텔로 가서 다른 4명과 합류를 한 다음에 본격적인 시티투어를 하였다. 나 외에 중국자동차회사에서 모터쇼 참가 차 왔다는 중국 아가씨와 미국에서 온 노부부 두 쌍 등 6명이 한 팀이 되었다.


공항에서 보게 되는 무뚝뚝한 독일인들과는 달리 가이드는 명랑한 중년아저씨로 농담을 해가며 시내 여러 곳을 안내하였다. 마인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을 보았고 전통적인 건물들이 있는 거리를 돌아보았는데 거의 전통 있는 레스토랑과 바들이었다. 건물 하나하나가 특색이 있고 색도 조화가 잘 되는데다가 꽃으로 장식들을 예쁘게 해놓아서 보는 사람들이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마인강변을 따라 죽 들어서 있는 다양한 박물관들을 보면서 지났고 뢰머 광장에 내려서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광장입구에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들어가 보니 팜플렛 빼놓고는 지도부터 시작해서 자료를 다 사야했다. 광장은 세계 곳곳에서 온 듯한 다양한 관광객들로 붐볐다. 마침 시청에 결혼신고를 하고 나오는 신랑신부일행을 보았다. 가까운 가족들과 친구들 몇 명이 함께 한 것 같이 보였다.


다시 은행들이 들어서 있는 현대적인 건물들의 거리를 둘러보았고 오랜 명성이 있는 오페라하우스 앞에 내려 둘러보았다. 오페라하우스 앞 광장에 있는 분수대에서는 직원인 듯한 사람이 관광객들이 던져 놓은 돈을 걷고 있었다. 건물이나 조각이나 보면 볼수록 감탄이 나올 만큼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다음에는 골목을 지나며 괴테 생가를 지나치면서 보고 전통적인 주택들이 들어선 지역을 통과하며 공항에 오가는 시간을 빼면 두 시간의 프랑크푸르트 시내 관광을 마쳤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 비용에 더 보탠 가격으로 설명까지 들어가며 안내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좀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면 마인강의 크루즈까지 타볼 수 있었을 텐데 그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사실 여러 박물관도 들어가서 전시물을 보고 해야 제대로 된 관광이지만 비행기 갈아타며 조금 있는 시간에 짬을 내서 잠깐 둘러보는 것으로는 그런대로 만족하였다. 속속들이는 알 수 없지만 프랑크푸르트의 분위기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고 예쁜 도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오게 되면 제대로 된 관광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공항으로 돌아왔다. 가이드가 프랑크푸르트의 특산품이라는 애플와인을 한 병 주었는데 출국수속하면서 짐 검사에 걸려 먹다 남은 물병과 함께 헌납(?)했다. 하여간 100㎖이상 되는 액체는 무조건 압수하는 전 세계의 반테러 룰이라 뭐 어찌해볼 도리도 없었다. 


그래도 출장 가는 길에는 밤에 공항에 도착해서 어디 갈 데가 없어 공항 바닥에 앉아서 배터리 충전해가며 컴퓨터를 두드린 것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적으로 시간을 보낸 셈이다. 그 때 밤새 텅 빈 공항 안에서 주인 노릇(?)을 해서인가 다시 들른 공항은 내 집같이 친밀한 느낌이 들었다. 돌아가는 길 역시 비행기 기다리며 정보센터 바깥에 있는 플러그에 케이블 연결해놓고 바닥에 앉아 자판 두드린 것은 같았지만....


그동안 출장 다니며 비행기 연결 시간이 3시간에서 4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 밖에 나가보자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혹시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다시 생길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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