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리허설에 참여한다고 일찌감치 예술의 전당에 갔다.
항상 연습때 김밥을 먹는다고 하면서
끝나고 나서 함께 제대로 저녁을 먹어야 하니
관람전 절대~ 무엇을 많이 먹지 말라는 당부를 받았다.
그래서 전철에서 내려 근처 분식점을 찾았다.
남편처럼 김밥 한줄 간단히 먹으려고.
그러나 현란한 메뉴판을 보는 순간
마음이 바뀌었다.
라뽀끼를 시켰는데 값에 비해 양이 참 많았다.
말 그대로 떡볶이에 라면에 계란에 오뎅에....
그렇다고 남기기에는 아깝고 해서 다 먹었다.
길 건너 예술의 전당이 보인다.
밤이면 새롭게 화사하게 살아나는 예술의 전당 주변이다.
공연이 있었던 콘서트홀 전경
홀에 걸려 있는 전광판
접수대에 팜플렛이 쌓여 있었는데
출연자 명단에 남편 이름이 보이길래 하나 샀다.^^
공연 시작전 무대 풍경
익숙한 영화 영상과 음악이 함께 하는 것이라 재미있었다.
그럼에도 요즘 저녁만 먹으면 졸리는 식곤증 탓에
중간에 한곡은 아련한 꿈결 속에 들었다.
공연 내내 저 스크린에 영화 영상이 흘렀다.
사진찍는게 금지되어 있어서 찍지는 못했다.
공연 전에 사진찍는 것을 본 안내원이 달려와
새삼스럽게 주의를 주었기 때문이다.^^
관현악단의 연주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합창단이 함께 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공연이 끝난 후 보우타이를 매고 단원 티가 나는
남편의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가족들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함께 기념 사진 한 장!
요즘 체중에 부쩍 신경쓰는 남편을 생각해서 돌아오는 길에
"저녁 안들어도 되지요?"라고 한마디 했다가
낮에 바빠서 점심을 넘기고 김밥먹었다는 남편으로부터
원망을 들었다.^^
그래서 한밤중에 챙겨먹은 저녁이 콩나물국밥이었다.
그 집 콩나물국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영상으로 음악으로 그리고 뿌듯함으로 채워진 저녁
그렇게 우리 인생의 한페이지가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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