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

이번 주가 강의 나가는 두 대학의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부생들은 시험을 치르고

서울시립대 대학원생들은 보고서를 내도록 했습니다.

그대신 강의는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학교로 가는데 문자와 카톡이 왔습니다.

업무로 불가피하게 결석한다는 문자,

현재 외근중인데 끝나는대로 가겠다는 카톡.

이런 저런 이야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평소보다 30분 늦게 강의를 끝내고 강의실을 나서는데 

복도 저 끝에서 외근 끝나고 오겠다는 학생이 나타났습니다.

깜짝 놀라서 지금 시간이면 강의가 끝나고도 

한참 지난 시간인데 어떻게 왔느냐고 하니까 

"교수님, 오늘 너무 일찍 끝내셨어요!"

강의 끝난 시간에도 학교에 오는 그 열성에

보고서 관계없이 높은 학점을 줘야할 것 같습니다.^^

 비내리는 교정과 공부 마치고 돌아가는 학생들의 모습들이

사진으로 보니 무척 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