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참으로 심란합니다

평화 강명옥 2013. 12. 18.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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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합니다.

우리 사회의 여러 모습들로 인하여...

 

25년전 8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2년간 기숙사 생활이 의무이고

이후 6개월은 반드시 인턴을 하면서 논문을 써야하고

매일 새벽이면 일어나 구보와 명상을 하는

국제대학원이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려면 모두 세 번의 면접을 거쳐

교수님들이 만장일치로 동의를 해야 가능했습니다.

 

1차 면접은 교수님들과

2차 면접은 학원장님과

3차 면접은 교수님들과 학원장님이 함께 하였습니다.

 

학원장님 면접의 질문은

우리 사회가 엉망이고 희망이 없어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했던 대답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것들이 고쳐지느라

혼란스러워 보일뿐 다시 평안해질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다에 풍랑이 일면

큰 파도로 모든 것이 뒤집혀지지만

   그 후에는 틀림없이 잔잔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면접 시간은 상당히 길었고

그래서인지 당시 최고령(?)이라는 악재를 건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모습들도

결국은 우리가 가야할 바람직한 길로

가는 동안의 혼란이라고 생각합니다.

 

격변의 혼란한 '지금'들을

있는 그 자리에서 열심히 견디고 살아온

우리들이 있기에 '오늘'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25년전 그 생각은

변함없이 여전합니다.

 

그럼에도 '지금'을 지내기에는

참으로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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