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MALL
이화여대 영어영문 100주년 관련 문화일보에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화여대 영문과 100돌… “앞으로 100년 또 개척할 것”
■ 정경숙 영문과 총동창회장… 24일~내달 31일 기념전
창설뒤 학과 변천 사진 전시
교수·동문 출간 책 300권도
이희호·김옥길·이효재 등
사회 바꾼 인물들 보금자리
1956년 한복을 입은 동문들이 영학관에서 영어로 노래하고 있다. 영학회 제공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에 기여해 온 선배들의 불굴의 개척 정신을 이어받아 다가올 100년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경숙(네오컨텐츠 대표·사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부 총동창회(영학회) 회장은 1925년 이화여자전문학교와 함께 설립된 영어영문학과가 올해 10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학회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학내 ECC 대산갤러리에서 열리는 영어영문학과 창설 100주년 기념전 ‘개척한 100년, 개척할 100년’을 준비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46년 이화여자대학교로 승격하면서 이듬해 ‘영어영문학과’라는 정식 명칭을 갖게 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학과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군부대 위문행사, 농촌봉사활동을 다니며 사회와 소통했던 영문학도들의 학창시절 모습, 교수들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교수와 동문이 출판한 300여 권의 도서도 열람이 가능하게 전시한다.
일제강점기에 이화여자전문학교는 조선 사회에서 여성의 지식, 자율성, 사회 참여를 가능하게 한 선구적 기관이었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여성에게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었다.
영어영문학과는 단순한 전공 이상으로, 한국 여성의 지성과 독립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학과로 자리매김해 왔다. 모윤숙, 노천명 시인과 조경희 수필가 등 한국여성문학사의 거목들이 학과 초기의 동문들이다. 한국영어영문학회 첫 여성 회장을 지낸 나영균 이대 명예교수를 포함해 서지문 전 고려대 영문학과 교수(칼럼니스트) 등 걸출한 영문학자들도 배출했다.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이효재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윤정옥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등 사회운동가들도 많이 나왔다. 이희호 여사는 오랜 기간 이화여전 학력을 인정받지 못했다가 영부인 시절에 대학 측에 요청해 수료증을 받은 경우이다. 1941년 이화여전 영문학과에 입학한 이 여사는 1943년 일제의 ‘전시교육임시조치령’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해야 했는데, 훗날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찾은 이 여사의 사진 등을 근거로 수료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대 영어영문학과 출신들은 유독 최초 기록을 많이 세웠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첫 여성 회장, 동양계 이민자 출신 여성 최초의 미국 주 정부 장관을 거쳐 행정부에서 노동부 차관보를 지낸 전신애 씨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제8대 이대 총장을 지낸 김옥길 동문은 첫 여성 문교부 장관(1979∼1980)이었다. 제9대 정의숙, 16대 김혜숙 총장 등 다수의 이대 총장들이 영문학과 출신이다.
이화익 전 한국화랑협회장, 기혜경 홍익대 미술사학과 교수 등 미술계에도 동문이 다수 포진돼 있다. 김영정 전 정무 2장관, 이영희 전 국회의원(11대), 황보승희 전 의원(21대) 등 정·관계에도 진출했다. 황정민 전 KBS 아나운서, 곽상은 전 SBS 8뉴스 앵커, 김균미 전 서울신문 편집인 등 언론계에서도 활약했다. 국제회의 통역사로 유명한 임종령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동문이다.
한편, 1930년부터 시작해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영어 연극 공연은 학과의 큰 자랑이다. 지금까지 활발하게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동아리 ‘빙즈(Beings)’는 지난 3월에는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재학생, 졸업생들이 함께 ‘한여름밤의 꿈’을 무대에 올렸다.
김지은 기자
반응형
LIST
'사회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화창립 139주년 감사 찬양 예배 (0) | 2025.04.28 |
---|---|
한국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 <좋은 정부, 바람직한 정책: 정책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실사구시 정책 설계 (0) | 2025.04.27 |
서울시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0) | 2024.12.31 |
아듀 2024 한가협 송년음악회 (3) | 2024.12.30 |
재경 남성 203회 송년의 밤 (1) | 2024.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