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선교봉사 첫날

평화 강명옥 2007. 10.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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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에서 돌아온 후 며칠 후에 몽골선교봉사활동을 떠나게 되었다. 비행기가 한밤중에 출발하는 것이라 저녁 8시에 교회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앞으로 참가자들이 집합하였다. 새벽에 몽골에 도착하면 몇 시간 자고 그날부터 의료봉사 및 선교활동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약품, 의료기기 등 공동 짐의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서 개인 짐은 5kg 이내로 줄였다. 그러다보니 슈트케이스는 자체무게가 이미 제한 무게에 육박해서 싸놓았던 짐을 풀어서 다 줄이고 아주 기본적인 것만 들고 다니는 작은 가방에 넣었는데 다른 성도들도 대부분 배낭 하나정도를 들고 왔다.


11년 전 몽골에 봉사활동 갔을 때의 기억의 대부분이 사라지고 넓은 초원에서 게르에 들어갔던 것과 그 옆에서 직접 잡은 양고기를 먹었었다는 것, 무척 추웠었다는 것, 그리고 거리에 제대로 된 건물들이 없었다는 단편적인 기억들만 남아 있어서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계속 일었다.


징키스칸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역시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 밤이고 피곤한 상태에서 졸다가 호텔에 도착하였는데 한국인이 최근에 지어서 운영하는 곳으로 잠자리가 깔끔했고 욕실에 있는 샴푸와 린스도 한국산이었으며 심지어 주의사항까지 한국어로 적혀 있었다.


그런데 물이 부족하고 에너지가 부족하다보니 지역적으로 돌아가며 더운 물을 제한한다는 것이었는데 하필 우리가 도착하기 전날 그 지역이 순번에 걸렸다고 하였다. 세수를 하는데도 얼얼할 정도로 차서 앞으로 고생 좀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고양이 잠을 잤다. 다음 날 아침 그래도 참고 머리 감은 사람들이 더러 있었는데 물이 너무 차서 머리가 깨지는 줄 알았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20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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