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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2) 레게음악의 전설 밥 말리(Bob Marley) 박물관을 방문하고 나서

평화 강명옥 2012. 2.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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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2) 레게음악의 전설 밥 말리(Bob Marley) 박물관을 방문하고 나서

 

 

모든 출장 일정을 마치고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떠난 것이 토요일 오후 4시 비행기였습니다. 자메이카 일정이 짧아서 오전에 도착한 후 바로 오후부터 기관방문을 시작해서 바쁘게 보냈기 때문에 출발일 오전에 킹스턴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묵고 있던 호텔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밥 말리 박물관과 오랜 건축물과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Devon House를 방문해보면 좋겠다는 추천을 받았습니다.

 

밥 말리 박물관은 밥 말리가 생전에 살던 집을 부인이 박물관으로 만든 곳입니다. 음악작업실부터 많은 레코드, 신문기사, 침실까지 다 둘러보고 밥 말리가 인터뷰한 내용을 화면으로 보았습니다.

 

침실에 세 개의 성경이 놓여 있었는데 물어보니 두 개는 영어 킹 제임스 버전이고 나머지 하나는 에티오피아의 암하라어로 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세 개의 성경을 침실에 두고 읽었음에도 밥 말리는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밥 말리 박물관 곳곳에 에티오피아 황제의 사진이 있었고 일종의 유토피아를 에티오피아에서 찾았던 듯 싶습니다. 안내인에게 왜 에티오피아이냐고 물었더니 아프리카에서 혈통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흑인 나라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밥 말리의 아버지는 자메이카에 파견되었던 영국 군인이었고 어머니는 흑인인데 인터뷰 처음 내용이 아버지는 백인이고 어머니는 흑인이나 자신은 백인도 흑인도 아니라는 설명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이 백인이나 흑인이나 중국인이나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꾼다는 것이었습니다.

 

둘러보면서 밥 말리의 명성보다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평생을 고민했을 밥 말리의 고통과 그로 인해 성경을 읽으면서도 별도의 유토피아를 찾으려고 했던 방황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One Love'....기독교인이 되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성경을 놓지 못했던 밥 말리가 추구했던 ’사랑‘이 세상에 가득하기를...

 

안내하는 동안 내내 밝고 환한 모습으로 설명하며 노래하며 친절했던 Joanflo Morris에게 페이스북에서 만나자고 하며 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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