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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옥권사의 성지순례(92) 다시 성지순례를 기다리며
구약의 성지순례길(이집트와 이스라엘)을 다녀온 지 3년만인 올해 6월 이번에는 신약의 성지순례길(터기와 그리스)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의욕적으로 찍어온 1800여장의 사진들은 아직도 정리가 안되어서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이번에는 노트북을 들고 서 그날그날 정리하려고 합니다.
돌아온 뒤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실히 겪은 터라...
새벽 1시에 일어나 중무장을 하고 낙타를 타고 올라갔던 시내산.
일행의 맨 뒤에서 출발하게 되었는데, 두 마리씩 안내를 맡은 소년이 다른 한 마리를 다루느라 떨어지는 바람에 홀로 올라갔던 시내산입니다.
온통 돌산인 시내산을 환히 비치는 달과 하늘을 보며 저절로 기도가 나왔고 오래 전 시내산을 오르내렸을 모세가 절로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올라간 휴게소에서 잠시 쉰 다음 다시 한참을 걸어서 올라간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빛...
그것은 우리의 소망과 우리의 미래에 결국은 빛이 오리라는 믿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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