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오랜 만에 고등학교 동창회가 열린다고 해서 참석하였습니다.
우리가 성신여고를 다니던 반세기 전에 사용하던 건물은 대학으로 넘어가고 40년 전에 새로 지었다는 학교를 찾아가는 길이 낯설기는 했으나 교문에 위에 달려있는 "개교 88주년 기념 동문님들의 모교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플랭카드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1936년에 개교한 성신여고가 1950년 초에 초중교 6년제가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분리되면서 우리의 졸업 기수가 두개라고 합니다. 초창기부터 셈하면 40기졸업생이고 고교 분리이후부터 하면 27기라고 합니다. 27기 명찰을 달고 참석한 총회에는 대부분 선배님들이 참석하였고 우리 27기와 28기가 막내였습니다. 60대 중반에 막내라니...
총회에서 회장은 4년 선배님이 부회장은 3년, 2년 선배님들이 부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정기총회 마지막에 부른 교가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친구들 말로는 후렴구에 있는 '성신의 딸아, 대한의 딸아'가 원래는 두 번 다 '대한의 딸아'였는데 중간에 고쳐졌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내내 '대한의 딸아'를 부르고 다녔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밀린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났습니다. 아쉬은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에 다른 친구들에게도 연락해서 함께 보자하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요즘 각자 바빠서 못보고 지냈던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추억을 나누며 삶을 나누는 시간들이 좋습니다.
#여고시절 #성신여고 #여고동창 #동창회 #친구 #추억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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