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휘지,요르단

모세의 광야, 요한의 광야, 그리고 예수님의 광야

평화 강명옥 2007. 10. 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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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요르단으로 프로젝트 사전조사 출장을 가는 결정이 났을 때 기본적으로 찾아본 자료에는 성경에 나오는 유적지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이 예수님이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는 베다니였다. 베다니는 사해로 가는 길목에서 반대쪽을 가는 곳에 있었는데 폭탄이 많이 묻혀 있던 곳으로 그 폭탄을 제거하고 개방한 것이 최근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일로 와서 시간이 안되었으나 언젠가는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터키 등 성지순례를 통해 다시 한번 요르단에 올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베다니 외에도 요르단에는 교황청이 지정하였다는 5대 기독교 성지가 있다. 모세가 죽은 느보산(Mountain Nebo)은 암만 마다바 근처에 있고 베다니처럼 지나며 표지판만 보았다. 세례요한의 순교지인 마케루스궁터(Macherus 또는 Mukawir)가 암만 남쪽 40km 지점에 있으며 선지자 엘리야의 고향(Tel Eliyas)이 암만 북쪽 50km 지점에 있고 성모마리아의 성소를 모셨다는 안자라교회(Anzara Church)가 암만 북쪽 40km 지점에 있다고 한다.


페트라로 사해로 오가는 도중에 들은 싯딤계곡, 싯딤나무, 로뎀나무, 암몬, 에돔땅, 모압땅, 베다니, 롯의 동굴 등의 단어들을 들을 때 정말 생생한 성경의 지명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요르단의 구릉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광야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지나간 때와 세례 요한이 회개하라고 외치며 다닌 길, 예수님이 다니시며 따르던 무리들이 좇았을 언덕, 그 모든 것이 가슴으로 읽혀졌다. 이번 요르단 방문에서 오가며 강렬하게 내 시선을 붙들고 내 마음에 들어온 것은 삭막한 모세의 광야, 요한의 광야, 그리고 예수님의 광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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