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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개발컨설팅 설립으로 새로운 광화문 시대를 열며

평화 강명옥 2007. 10. 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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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간 첫 직장이 광화문 교보빌딩 22층에 있었다. 그렇게 광화문시대를 열며 시작한 사회생활은 이후 정부산하기관과 정부부처와 국제기관 등 여러 기관을 거치면서 종로구 종로1가, 종로구 연건동, 중구 명동, 중구 무교동, 중구 남대문로 등을 돌았다.


내가 해왔던 일의 내용도 수출입부서에서 시작하여 해외원조, 인권관련 국제업무, 국제기구의 국제교육, 체육계의 국제유치업무 등의 다양한 일을 맡아왔고 학교 강의도 세계화와 국제화에 대한 내용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다시 광화문에 있는 광화문오피시아에 사무실을 내고 새로운 회사 - 한국국제개발컨설팅(KIDC: Korea International Development Consulting Co., Ltd.) - 를 만듦으로서 새로운 광화문시대를 열게 되었다.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의 해외원조 규모에 반해 그 기능을 맡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의 규모는 처음 만들어졌던 17년 전과 비슷하다. 1991년 무상해외원조 규모를 보면 1백7십3억9천6백만원(2천2백8십4만달러)였고 2006년에는 1천8백4십8만8천9백만원(1억9천3백4십8만9천달러)로 10.6배로 늘어났다. 따라서 무상해외원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KOICA는 구조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사업 수행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닥쳤다고 하겠다.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에 가입하고 있으나 개발원조위원회(DAC: 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에는 오는 2010년 가입하기로 되어 있다. 그것은 이제까지 한국식 또는 KOICA식 사업 수행을 하는데 있어 DAC가 요구하는 엄격한 여러 기준의 적용 및 평가가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KOICA에 더 많은 업무가 주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이미 한국보다 몇 십 년 앞서 해외원조를 시작해온 미국(USAID: United S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과 일본(JICA: 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은 세계 개발도상국가 어디에서든 사업을 대행할 수 있는 기관 및 회사들을 많이 키워왔고 해외원조산업 분야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UDAID나 JICA는 전체 예산의 분배 및 사업에 대한 정책 수립 및 수행 총괄을 하고 세세한 사업은 많은 전문기관 및 컨설팅회사들이 담당해오고 있다.

 

이번에 만든 한국국제개발컨설팅은 향후 새로운 모습으로 발달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대외원조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전문가로서 요르단의 혈액은행건립사업, 에티오피아의 가족계획훈련센터 건립사업, 나이지리아의 초등학교교실추가건립사업 등의 사전조사에 참여하고 해외봉사단파견에 대한 평가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방문하면서 더욱 새로운 형태의 해외원조사업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이제 막 시작한 한국국제개발컨설팅이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할 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아마도 미국이나 일본에서 만들어진 많은 기관 또는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국가 GDP의 0.7%까지 어려운 나라를 돕기 위해 써야한다는 국제규범은 점점 국가별로 확대되고 있고 아직 0.1%에도 미치지 못한 우리나라로서는 그 규모를 더 늘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귀한 목적으로 귀하게 쓰이는 해외원조 비용이 좀 더 효율적으로 그 목적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는 한국국제개발컨설팅이 제대로 크기를 바라고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좀 더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는 비전으로 매일 꿈을 꾸기에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매일 매일이 행복한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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