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북 앤 피스빌

'모르면 낭패 당한다'...국제 매너 안내서 인기 짱 (세계일보)

평화 강명옥 2007. 3. 31. 11:14
반응형
SMALL

 

'모르면 낭패 당한다'...국제 매너 안내서 인기 짱

■글로벌 시대의 이해와 국제매너/김세웅·강명옥 지음/피스북/1만6000원

 

“2005년 겨울. 우리나라의 한 농촌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제 몇 년 후면 환갑이 될 나이의 한 농부 이야기다. 한평생을 쌀농사 등으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해 왔던 이 사람은 우리나라 쌀 개방과 관련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 대한 국회 비준을 저지하고자 서울에 가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기진맥진하여 돌아왔다. 그 후 며칠 후엔 세계화 반대시위 하러 WTO 각료회의가 열리는 홍콩에 간다는 것이었다. 농민회총연맹 회원과 민주노총 회원 등 1500여명이 홍콩에 가서 개도국 농산물 개방 유보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했다. 일부는 태극기를 들고 바닷물에 뛰어 들기도 하였다. 2006년 상반기에 협상이 개시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대해서도 반대론자들의 반대시위가 거세다. 서울,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제주도, 몬타나 등의 협상 도시를 따라다니며 격렬한 시위를 하였다.”

 

이러한 장면들은 모두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단면들이다. 이제 우리는 정말 국제적인 교류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전통적으로 국제적인 영향을 가장 덜 받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농업을 보자. 예전에는 풍년만 들면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WTO의 쌀 개방이나 FTA에 의한 농산물의 취급 상황이 농민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에서 직장인, 비즈니스맨, 공무원, 학생 등이 폭넓게 국제문제를 이해하고 기본적인 국제매너를 익힐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의 이해와 국제매너’(피스북)은 현대인이 국제 활동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폭넓게 담고 있다. 한마디로 ‘현대인을 위한 국제 활동 백서’인 셈이다. 책은 우선, 국제적인 교류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글로벌 시대에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국제 문제를 많이 그리고 쉽게 소개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글로벌 시대의 이해’를 돕는다.

 

요즈음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임직원, 중앙과 지방의 공무원, 학생, 문화예술인 등 거의 모든 사람들이 국제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사람들의 국제 활동에 필요한 ‘세련된 국제매너’와 ‘해외여행의 필수적인 사항’들을 실용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례를 들어보자. 서울에 근무하는 한 회사원이 어느 날 서울에 주재하는 외국 회사의 리셉션에 초대되어 참석했다. R.S.V.P.는 초청장을 보낼 때, 초청장의 아래에 표시하여 “참석 여부를 알려 달라”는 표시이다. 그런데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채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만찬이 열리는 날에 행사장으로 갔다. 그런데 주최 측에서는 참석 여부에 대한 회신이 없는 걸로 보아 불참으로 간주했다. 따라서 그 사람의 자리가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국제적인 행사에는 각종 파티, 업무회의 등 여러 형태가 있다. 또한 이러한 여러 가지 형태의 행사에 대한 기본 개념과 행사별 준비와 참석에 있어서의 요령과 주의사항 등을 알아 두는 것은 글로벌 시대의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한다(‘세련된 비즈니스 매너’ 중에서).

 

책은 국제문제에 정통하다고 할 수 있는 중견 외교관인 김세웅 박사와 기업과 정부기관 등에서 국제업무를 오랜 기간 담당했던 강명옥 박사가 공동으로 저술함으로써 무엇보다도 저자들의 풍부한 국제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내용의 실용성 측면에서 이론 위주의 기존 안내서보다 효용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처음 구상 단계부터 전현직의 고위 외교관들과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거쳤고, 내용이 확정된 뒤로도 외교안보연구원을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의 연구진, 직장인들의 평가를 충분히 반영하였다. 책 내용은 이미 대한민국 온라인 교육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Credu, Cybermba 등에서 인기리에 강의 되고 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