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싱가포르로 그리고 마닐라로

평화 강명옥 2007. 10. 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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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반에 조찬이 잡혀 있어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인도네시아도 적도 근처에 있다보니 해가 일찍 뜨고 저녁 6시면 컴컴해진다. 보통 근무시간이 8시부터 시작된다는데 7시경이면 대단한 러시아워가 된다고 한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차로 그리 멀지 않은 다른 호텔이 장소였는데 로비에 추석에 대비한 장식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 중국의 전병을 케익처럼 몇 단으로 쌓아올렸고 그 옆에 기와지붕의 문을 세워놓았다. 출장 다니며 날짜가 어떻게 가는지 인식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계절이 눈앞에 다가온 느낌이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와 한국이 제공하는 ODA, 우리가 방문한 해외봉사단원의 활동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식탁에서 오고갔다. 인구 대국이자 자원국가인 인도네시아에 강국들이 눈독을 들이는데 우리나라가 이웃인 동남아국가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좀 더 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조찬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마닐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갔다. 직접 가는 일정이 잡히지 않아 싱가포르를 거쳐 가는 길이었다. 1시간 남짓 앉아 있는 동안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하여 다음 비행기를 타기까지 몇 시간 여유가 있어 공항에 있는 무료 인터넷을 이용하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사이트 여는 동안 시간이 지난 경험이 있어 인터넷 사용을 포기했었는데 싱가포르 공항은 역시 달랐다. 메일함에 100여 통이 쌓여있어 확인하고 정리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싱가포르항공은 비교적 좌석이 넓었고 각자 자리에서 다양한 비디오를 골라 볼 수 있게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는 최신기종이었다. 기내식도 상당히 좋아서 아이스크림까지 다 챙겨먹을 수 있었다. 몇 시간 동안 싱가포르의 신문을 읽는 동안 마닐라에 도착하였다. 물과 보건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정해 추진하는 싱가포르 정부의 야심찬 계획에 대한 뉴스와 이광요 전 수상을 기려만든 이광요행정대학원에 아시아의 부자 리카싱이 1억불을 지원했다는 기사가 상당히 크게 났다. 신문을 읽는 동안 화교 중심의 세계가 상당하게 나라와 상관없이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닐라의 공항에 도착한 느낌은 자카르타보다 더 매연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15년 전 교회에서 해외선교 차 방문을 해서 광산지역까지 들어가 활동을 했던 생각이 났다. 그 지역 일대 사람들은 평생에 처음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본다고 하였고 무척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었던 기억이 있다.


공항에서 마닐라 시내로 들어가면서 이렇게 다시 와보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가 마감되었다.

(2007.09.05.수)

 

 

 

 

 

 

 

 

 자카르타

 자카르타

 자카르타

 자카르타

 싱가포르 공항

 싱가포르 공항

 싱가포르 공항

 싱가포르 공항

 싱가포르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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