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GIP 북클럽 송년모임 '중국이 무섭다'

평화 강명옥 2008. 12. 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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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P 북클럽 송년모임이 있었다.

주제는 ‘중국’이었다.

기업에서 중국을 담당하면서 최근 중국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후배가 기조강의를 맡았다.


중국과 티벳과 몽골과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를 지도로 보여주며 설명을 하였다.

티벳 땅이 중국 전체의 1/8인 만큼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엄청 크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였다.

예전에는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가서 물건 값이 싸다고 하였는데 이제는 거꾸로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값이 싸다고 이야기 한다는 것이었다.

며칠 밤을 새워 이야기해도 모자랄 이야기이지만 짧은 시간에 간결하게 잘 정리해서 발표했다.


이후 오간 질문과 대답들의 결론은 ‘중국이 무섭다’였다.

각자가 경험한 중국에 대한 이야기들은 다양하였다.


경기도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후배는 22명에게 월급을 주는 애국자이다.

2학기 들어 경제위기로 학원생들이 15%가량 줄었으며 지역경기는 제로에 가깝다고 한다.

올해 사업차 필리핀에 여러 번 갔었는데 경제의 주요 부분은 화교들이 잡고 있고 그 옆에는 일본인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다.

한국 사람들이 필리핀에 많이 가지만 주요 사업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로펌에서 근무하고 한국에 와서 일하다 최근 다국적 은행의 홍콩 부대표로 간 동기의 말.

90년대 중반에 상해에서 일을 할 기회가 있었고 시장에 가서 중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할아버지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했다.

잘사는 한국 청년이 중국말을 한다고 해서... 

당시 푸동항구에 건물이 올라가는 것은 보았지만 설마 건물 하나 짓는 것으로 무얼 하랴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미국으로 가서 공부를 했는데 설마 10년 만에 이렇게 중국이 커질 줄 몰랐으며 자신이 시대의 흐름을 미처 못봤다고 하였다.


역시 미국에 가서 영어교육으로 석사를 했다가 다시 로스쿨에 들어가 변호사가 되어 현재 뉴욕에 있는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후배의 이야기.

중국이 역사상에 서구보다 후진국인 경우는 근대 들어 최근 몇 백 년이었고 그 중에서도 한국이 중국을 아래로 내려다본 시기는 겨우 20년이었다는 것.

우리가 그 20년대에 중국을 가보고 경험했다는 것.

중국이 2030년이면 미국을 따라잡는 선진국이 된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결국은 중국이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는 것.

유럽 대륙이 각 나라로 나눠진 데 비해 중국은 많은 민족을 한 나라로 아우르며 왔기 때문에 외부에 신경을 쓸 수 없었다는 것.

최근 뉴욕의 공원에 가보면 백인 아이들을 돌보는 중국인 가정부들이 부지기수라는 것.

미국에 있다 보니 아시안이라는 정체성이 생겼고 같은 아시아인 중국이 잘되는 것이 한편으로는 좋다는 것이었다.


나의 의견.

1993년 한창 한국인들이 중국 관광을 가서 돈 많은 것을 자랑하고 다니던 시기에 북경, 청도, 상해에 출장을 가서 푸동항구의 건설 장면을 보고는 그 때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조만간 이 거대한 영토와 사람들로 인해 중국이 한국을 앞서겠구나 하는 생각에....

아시아 각국의 경제 실권을 잡고 있는 화교들에 관한 이야기.

작년 에디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인건비가 싼 에디오피아 사람들을 물리치고 일을 잡은 중국인부들에 대한 이야기.

80년대에 인구가 많은 중국, 인도 등은 인구 때문에 가난한 국가들이었으나 지금은 

그 인구로 인해 대국이 되었다는 것.

우리나라가 대국이 되려면 최소 인구 1억은 되어야 하는데 남북한 합치고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교포들을 합쳐도 어렵다는 것.

그러나 한국은 모범적인 가족계획 실천국가로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이며 일본을 앞서는 고령국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몇 년이 안될 만큼 간격이 좁다는 것.  

결국은 중국의 발전이 위협적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지금 이런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에 대한 답변이 토론되는 시점에서 일차 모임이 끝났다.

이차모임에 참석하지 못해 듣지 못한 이야기는 후에 후배들을 만나 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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