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사주카페

평화 강명옥 2008. 12.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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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종로에서 모임이 있어 지나가게 되었다.

광화문에서 길을 건너 종로1가를 지나 2가에 들어서면 거리 풍경이 바뀐다.

길 양쪽으로 각종 노점상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 그 자체가 볼거리이다.


군밤 냄새가 코를 간질이고 오뎅과 떡볶기가 눈을 끌며 각종 화려한 장신구들이 거리를 반짝이게 한다.

그 중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사주카페’였다.


세 집 건너 한 집으로 상당한 숫자의 ‘노점상 사주카페’가 들어서 있었다.

그 안에는 젊은이들이 하나 둘씩 앉아 심각하게 열심히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작년보다도 올해 특히 ‘노점상 카페’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경제가 워낙 좋지 않고 취업이 어려운데다 구조조정 바람이 사방에서 부니 살기가 힘들어진 환경 탓 아닌가 싶었다.

요즘 젊은이들이 어떻게 교육들을 받았는데 저 이야기들을 다 믿겠냐마는 답답하니까 그런 것이다 싶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노점상 사주카페 뿐만이 아니고 일반 건물에도 상당히 많은 수의 사주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광화문이 일반 사무실이 많다면 종로2가는 학원과 학생들이 많은 젊은이 거리이다.

그 젊은이 거리에 그렇게 많은 사주카페가 들어선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이야기이겠다.


시절이 좋아져 비전이 있고 노력만 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명이 목덜미를 잡아도 뿌리치며 나갈 수 있도록... 


모임을 끝내고 돌아오는데 어느 건물에 걸려 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있는 건 오로지 새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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