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과 기부 이야기

강명옥박사의 모금과 기부 이야기 (8) 어느 권사님의 기부

평화 강명옥 2009. 9. 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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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할 후원자를 찾는 모금을 시작한지 한 달이 되었다.

그동안 교회 목사님, 권사님들, 소그룹 목자님들, 동창들, 선후배들, 그리고 사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140명이 넘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후원을 약속한 대부분의 후원자들은 내게서 메일 한 통을 받고 결정을 하였다.

또한 후원자들 대부분이 이미 여러 군데 기부를 많이 하고 있었다.

여러 사람이 마음은 있었지만 정작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지 못하고 있던 터에 좋은 일을 할 기회를 주어 고맙다고 하였다.

정말 고마운 마음들이다.


한 후배 및 친구는 본인의 신청서를 작성하고 별도로 자녀들의 이름으로 따로 신청서들을 작성하였다.

예전 직장에서 함께 신우회 활동을 했던 분은 요청 금액의 10배를 정한 신청서를 보내와 깜짝 놀랐다. 


한 권사님은 “적어도 세 사람 몫은 해야지요.”라며 요청금액의 세 배 금액을 적은 신청서를 작성하였다.

권사님이 워낙 알게 모르게 후원을 많이 하고 있는 줄 잘 아는지라 그 리스트를 이야기해달라고 하였다.

권사님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거듭 요청을 하여서 받은 리스트에는 후원기관이 10군데가 넘었다.


막 신청서를 낸 대한적십자사, 국제기아대책기구, 백혈병재단, 유니세프, '밥퍼‘ 다일재단, 홀트입양회, 학교장학기금, 학교건축기금, 몽골 및 멕시코 선교사 후원, 어려운 중고등학생 용돈 후원...

물론 교회에 정기적으로 헌금하는 십일조와 각종 회비, 동창회비는 제외된 목록이다.

더욱이 권사님은 몇 년 전 남편의 장례식 후 남은 비용을 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하였다.


권사님이 운영하시는 병원에 환자가 넘쳐나는 것은 환자를 돌보는 일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도 있겠지만 힘이 닿는 한 기부와 봉사에 애쓰는 결과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힘들지만 기꺼이 기부신청서를 보내주시는 분들로 인해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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