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들

배용준의 파워

평화 강명옥 2009. 9. 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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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용준이 여행 에세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을 펴냈다.

그것으로 인해 한국이 떠들썩했고 다음에는 일본이 들썩거릴 모양이다.

 

한국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400여명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일본에서는 일본도쿄돔에서 4만명을 대상으로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한다.

 

이 에세이는 일본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명소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한 부끄러움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한국을 방문해 촬영장에만 머물다 가는 해외가족(팬)들을 보고 한국의 관광지를 소개하기 위해 에세이를 썼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모습에 공격적인 사람들도 잠깐 동안이라도 해외에 다녀오면 애국자가 된다.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로 많은 외국인 팬들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배용준은 한국을 알릴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본다.

 

이번에 배용준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글을 썼고, 사진을 찍어 책을 만들었다.

유명인들의 대필사건으로 가끔씩 사회가 시끄러워지는데 배용준은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세이 내용은 가정식, 김치와 발효음식, 한복, 템플스테이, 황룡사지․미륵사지, 경복궁과 천상열차분야지도, 국립중앙박물관, 술, 한옥 등이다.

앞으로 배용준의 촬영장 및 방문장을 찾아다니는 팬들이 이 책을 안내 삼아 한국의 명소들을 찾아다니게 되겠다 싶다.

 

그렇게 된다면 제대로 된 “한국의 문화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걸어다니는 기업’이 된 배용준의 지속적인 노력이 단순히 잘 생기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본다.

 

이번 에세이집은 출간도 되기 전에 일본의 출판사와 8억원에 출판계약을 맺었다.

일본 내 외국서적 평균저작료가 9000만원 수준이고 이제까지 일본에 수출된 한국 서적의 최고가가 2억6천만원이라고 한다.(중앙일보 9.23)

 

아시아의 선진국으로 세계에 경제와 문화를 자랑하는 일본에서,

역사적인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매년 8월이면 정가와 외교가가 시끌시끌해지는 일본에서,

재일한국인들이 아직도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받고 사는 일본에서,

한국배우로 이렇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유지하는 배용준의 파워가 놀랍다.

 

국내에서도 서점가에서 예약판매 1위로 벌써 5쇄 인쇄에 들어간다고 하니 그 파워가 또한 놀랍다.

배용준으로 인해 우리 전통문화 돌아보기 붐이 일어난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일듯 하다.

 

앞으로 배용준의 파워가 어느 분야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또한 한국의 문화 전파에 어떻게 작용할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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