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돈세탁

평화 강명옥 2009. 11. 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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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밀린 빨래를 하느라 세탁기를 돌렸다.

세탁기가 다 돌아간 다음 빨래를 베란다에 너는데 뭐가 툭 떨어졌다.

보니 만 원짜리다.

 

“오잉? 웬 돈이?”

 

한 쪽에 치워놓고 계속 빨래를 너는데 또 한 장이 보인다.

 

“횡재 했네!”

 

두 장을 챙기고는 나머지 빨래를 널려고 세탁기 통을 들여다 봤더니 웬 걸?

세 장이 더 보였다.

두 장이면 챙기려고 했더니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다.^^

 

“자기야, 요즘 혹시 돈이 빈다 생각한 적 없어요?”

“있어!”

“두 장이면 챙기려고 했더니 다섯 장이 너무 많아서 못 챙기겠네.”

“그렇게 배짱이 없어서야...쯧쯧쯧”

“ㅎㅎㅎ.......”

 

세제 맛을 보며 한 시간을 세탁기 통 속에 돌아간 돈은 참으로 멀쩡했다.

우리나라 화폐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

 

오늘 처음으로 돈세탁 해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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