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집사 되기 어려운 교회, 집사 잘 쫓겨나는 교회

평화 강명옥 2009. 12. 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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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09년도 다 저물어가고 있다.

며칠 후면 2010년 1월 1일 자정예배를 드릴 것이다.

 

교회에서는 내년에 교회에서 봉사할 성도들을 정하느라 무척 분주한 기간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사업부서는 부서장을 3년씩 하게 되어 있어서 이번에는 여러 자리가 바뀔 것 같다.

나도 해외선교부장을 맡은 지 3년이 되어서 이번에 다른 일을 맡게 된다.

 

돌이켜보니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계획했던 일들을 다 하지 못하고 자리를 물러나게 되어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다.

언제 다시 맡게 된다면 성실하게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하는 가보다.

지나간 세월을 누구라 해서 잡을 수 있을까...

 

이번에도 일반 성도들 중에 봉사를 제대로 할 서리집사를 임명하게 될 것이다.

우리 교회는 새로 집사 되기가 무척 어렵다고 소문난 교회이다.

그리고 정말 어렵다.

 

집사가 되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일정 기준에서 벗어나면 바로 짤린다.^^

명예직이 아니라 봉사직이기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하면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짤리기 전에 자진해서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 워낙 집사 자리에서 쫓겨난 집사들이 여럿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나의 반쪽도 해외출장이 잦은 자리에 있어 제직회에 제대로 참석 못했다가 짤리고 집사 자격 회복한지 얼마 안되었다.^^

지방 발령이 나서 제대로 주일 출석을 못한 집사님도 복귀 후 교회 출석을 제대로 한 후에야 회복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집사 되는 자격 기준이 높아 스스로들 안다.

 

목사님이 설명하시는 제직이 될 수 있는 기본사항 몇 가지가 있다.

주일 예배를 잘 드리는가?

정직한 십일조를 하는가?

봉사(찬양대, 부서, 교사 등)를 잘 하는가?

 

교회 건축을 하면서도 건축헌금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교회

그럼에도 예상보다 일찍 건축 대출금을 다 갚은 교회

성도 간에 부서 간에 다툼이 없는 교회

할 일이 있으면 말없이 나서서 봉사하는 교회

분파를 만들고 싶어도 그런 분위기가 안 되는 교회

자리 다툼이 없는 교회

원칙이 분명한 교회

 

누구를 만나든지 자랑하는 우리 교회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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