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나는 토요일 격주로 전쟁기념관에 간다

평화 강명옥 2010. 5. 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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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들어 격주로 토요일마다 전쟁기념관에 가고 있다.

군석사 과정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데 강의실이 전쟁기념관 안에 있다.

 

평소 갈 일이 없던 전쟁기념관지만 두어 달 드나들다 보니 이제는 무척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강의실을 찾아가는 길이 미로 같았는데 이제는 어디에서 들어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람이든 장소이든 익숙해진다는 것은 편해진다는 것과 같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지난번에는 아동들을 위한 행사가 열려서 전쟁기념관 안마당이 들썩들썩했다.

평소에는 그냥 그런 공간이다 생각했는데 막상 행사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상당히 큰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웬만한 행사는 너끈하게 치룰 수 있는 공간이다.

 

2010년은 무료관람의 해라 입장권을 그냥 내준다.

강의 전에 시간이 있을 때마다 전시물들을 둘러보고는 한다.

 

강의시간에도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학생들이 모두 군인들이다 보니 자연 국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시간이 갈수록 주제로 다루던 안보와 국방이 ‘사람 이야기’로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특히 주중 격무로 기사 찾아볼 잠깐의 시간조차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토요일마다 종일 공부를 한다는 것에,

그리고 성실하고 진지한 생각과 태도에 점점 ‘친군파’가 되어 가고 있다.^^

 

 

 

강의실 전경

 

 

 

강의실 밖으로 공중에 헬리콥터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벽면을 꽉 채운 무궁화 그림  

 

 

 

아동 글쓰기 대회가 열려 북적거리는 전쟁기념관 뜨락

 

 

 

선물을 받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아이들

 

 

 

하양, 분홍, 하늘색의 솜사탕이 축제 분위기를 돋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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