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대학 강사가 스승의 날 받은 감격

평화 강명옥 2010. 5. 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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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인 15일 강의가 있었다.

 

요 몇년 동안 학교 강의를 계속 해오고 있지만 

한번도 스승의 날을 의식해본 적은 없었다.

 

그것은 애시당초 학생들이 강사에게까지

신경을 쓰기는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지방에서 있었던 업무 관련 워크샵을 끝내고

밀리는 고속도로를 정신없이 달려서

강의실에 들어간 것은

강의시간을 이미 30분 넘긴 뒤였다.  

 

강의 전반을 마치고 중간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카네이션 꽃바구니와 선물을 주었다.  

   선물을 받으면서 감동을 받았다.

 

학생들 가르치는 것을 정말 좋아하면서도

 처음으로 '선생' 대접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그날 인터넷 기사에서

 

"교수님들 강의실서 축하받을 때, 우린 거리서 울었다

<보따리강사 이야기 28> 스승의 날이 더 슬픈 7만여 대학 시간강사들"

이란 글을 읽었다.

 

알고보니 나도 그 7만여명 중의 하나였다.^^

 

강의 끝나고도 일정이 있어서

가방에, 워크숍으로 인한 또 하나의 가방에

카네이션 꽃바구니와 선물을 양손에 들고 다니는 것이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었으나

마음이 얼마나 가벼웠는지, 그리고 기뻤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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