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전거를 탈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연습단계라 거리나 천변에 나갈 생각은 못하고
집 근처 학교에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나마 자전거를 타게 되기까지에는
남편의 수고와 노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내게 맞는 자전거 고르기
타기 편하게 핸들과 안장 조정하기
무릎 다칠까봐 무릎보호대 사기
바쁜 일정에 자전거 탈수 있는 연습시간 조정하기
타는 방법 가르치기
한번 타고 나면 여기저기 깨지거나 다치는 것 보살피기
수없이 자전거에 오르면서 세바퀴도 가기전에
기울어지는 모습 지켜보기
못하겠다고 두손들까봐 조마조마한 시간 보내기...
내가 자전거를 타게되었다는 것을
나보다 더 좋아하고 기뻐한 남편.
"이제 저 거리를 보면 막 자전거 타고 싶고 그러지 않아요?"
"...그렇지는 않은데요..."
언제 들어봤던 질문이다 싶어 생각해보니
예전 자동차 운전면허 따고 난 후 남편이 했던 질문과 같았습니다.
남편은 결혼전부터 자동차운전학원에 등록을 하고
매일 퇴근후 학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학원 수료후 계속 운전면허 시험에서 떨어지다가
결국은 수동을 자동으로 바꿔서
필기시험 유효기간을 며칠 앞두고 간신히 합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집 자동차를 수동에서 자동으로 바꿨습니다.
"이제 운전면허도 땄으니 거리로 차를 몰고 나가고 싶지요?"
"...그렇지 않은데요..."
장롱면허증으로 몇년 가지고 있었고, 운전을 제대로 하게된 것은
운전면허를 딴 후 4~5년이 지나서였습니다.
내가 기계치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함께 해야한다며 부단히 배움의 기회를 주고 이루게 하는
남편에게 늘 감사하고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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