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 검역용지에 중동국가들과 나란히 메르스 관련 국가 명단에 오르다

베트남 출장으로 입국시 공항에서 한국인에 대한 검역이 심할까 어떨까 약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검역용지를 쓰고 입국할 때는 별 검사없이 통과하여 잊어버리고 지냈습니다.

베트남 박닌성 공무원들과 대화를 하는 중에 박닌성에 있는 한국기업들, 한국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망설임 없이 답을 하더니 메르스 때문에 최근 한국기업 및 한국인에 대한 파악을 하고 있어서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항입국시 검역용지에 한국이 추가되었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WHO에서 한국에서의 상황이 그리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발표한 내용까지 정확하게 설명을 하였습니다.

막상 한국인인 출장단은 별로 신경을 안썼던 사항이라 나중에 여권에 끼워놓았던 검역용지를 보니

새삼스러웠습니다. 

이란, 쿠웨이트, 예멘, 바레인, 레바논, 아랍 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요르단,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중동 국가들 속에 끼어있는 한국 이름을 보는 기분이 정말 묘했습니다. 

앞으로 메르스 하면 한국 이름이 어김없이 나오게 되는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기사를 검색하면서 제발 확진자와 격리자가 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봅니다. 정말 이번 파장과 어려움이 빨리 지나가기 바랍니다. 

이번 역경의 시간들이 지나면 향후 한국이 국제보건의료 분야에서 다른 나라들을 더 잘 도울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