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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봄 벚꽃놀이차 가족이 창경원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벚꽃은 한창 피었으나 날씨가 꽤 쌀쌀하여 세살박이 딸이 발시려워 하면서 찍었다고 언젠가 어머니가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세월은 흘러 부모님은 안계시고 세살짜리는 어느덧 환갑을 눈 앞에 두고 있게 되었습니다.
보니 올해는 음력생일과 양력생일이 일치하는 해입니다. 가입해 있는 각종 사이트로부터 생일축하 인사와 함께 다양한 할인쿠폰이 메일로 오기 시작했는데 이것으로 생일이 가까왔다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
몇년 전에 교회의 권사님이 성도들 생일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시는 것을 보고 고맙다는 생각을 했고 나도 해야겠다 싶어 시작했다가 며칠 하고는 바쁘다는 핑계로 못했었습니다. 올해는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매일 성도들 생일을 확인하고 아침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며칠은 깜빡 했다가 뒤늦은 축하를 하였습니다.
구백명에 가까운 성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한달 평균 칠십오건이 됩니다. 간단하게 보내는 메시지 챙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담임목사님은 오늘날까지 일일이 카드에 긴 문장의 축하 메시지를 친필로 작성해서 보내시는데 그 정성의 끝이 어딜까 싶습니다. 성도들이 바쁜 목회로 이제 그만 하실 때가 되었다고 해도 은퇴하실 때까지 쓰시겠다고 하는데 감사할 뿐입니다.
어머니가 결혼 직전까지 마지막 해주는 떡일 것이라고 하며 매년 해주시던 생일 떡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 것을 보니 정말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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