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GIP 30년전을 회상하며

평화 강명옥 2019. 10. 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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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1989년 가을, 대학 졸업후 8년 가까이 근무하던 현대중공업에 과장 승진 몇 개월을 앞두고 사직서를 내고 GIP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사직 인사를 했을 때 함께 근무했던 부장님과 동료 직원이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부장님은 "적어도 이사까지는 할 것으로 보았는데 아쉽다"고 했습니다. 동료는 "과감하게 사표를 내고 대학원에 가는 것이 부럽습니다. 나는 하고 싶어도 직장을 그만 둘 수 없습니다. 남자로서 이제 결혼도 해야하고 가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만나이 30에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대학원 기숙사에서 첫 밤을 자고 난 새벽에 일어나 기도를 드리고 기숙사 삼정서헌 뒤뜰을 산책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30년 만에 학교를 방문하여 하룻밤을 자는데 정말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한 바퀴 돌면서 갈바를 모르고 들어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60이 되어 뒤를 돌아보게 되었구나 하며 감사 기도를 하였습니다.


매일 아침 새벽 6시에 일어나 광릉까지 구보를 하고와서 함께 외었던 삼정서헌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1. 善意의 生活로 凡事感謝하며 自主自活의 開拓意志를 갖고 我完成-自我實現하여 빛나는 來日을 創造한다

2. 浩然한 氣槪를 안고 새 歷史創造의 進取的 旗手가 되어 다가오는 綜合文明社會 建設의 先導的 役軍이 된다

3. 人類家族精神으로 내 祖國을 사랑하고 世界平和에 寄與하며 값있고 살기좋은 地球의 大協同社會 具現에 앞장선다


항상 정장 차림으로 강의를 듣기 위해 드나들었던 학교 본관에 걸려 있는 글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이 글은 1982년부터 191년까지 유엔사무총장을 지낸 Javien Perez de Cuellar(1982-1991) 사무총장이 GIP에 대한 글을 쓴 것입니다. GIP를 만든 조영식 학원장님은 세계 평화의 날을 제정하는데 기여를 했고 UN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 1981년 6월 당시 세계대학총장회의 의장이었던 조영식 박사가 제6차 총회에서 UN이 세계평화의 날과 세계평화의 해를 제정한다는 안건을 건의하여 총회에서 채택하였고, 같은 해 11월 제36차 UN총회에서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로 결정되었으며, 2001년 제55차 총회에서 9월 21일로 고정되었습니다.   


The vision of peace is as old as human memory. So, too is the reality of war. If the world is to prosper and its infinite capacities to be realized the vision must become reality and the reality of armed conflict must disappear.

Let governments and peoples understand the need for social justice and for an equitable sharing of the world's resources, for humanitarian alleviation of deprivation and suffering and for the harmonization of intersects and mutual understanding, for acceptance of collective responsibility by all countries to bring about the peaceful resolution of disputes. It is in this way rather than the unlimited acquisition of arms that succeeding generations can be saved from the scourge of war... It is the purpose to which this edifice is dedicated to the Graduate Institute of Peace Studies.

Javien Perez de Cuellar 


30여년 만에 예전 기숙사에서 잠을 자면서 30년 전 미래에 대해 꿈을 꾸었던 때를 돌아보며 120세 시대에 앞으로 30년을 그리고 그 다음의 30년을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생각하게 된 오랜 만의 홈커밍데이였습니다. 세계를 품고 평화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라는 비전이자 과제를 늘 생각하며 발을 땅에 딛고 각자 있는 곳에서 각자의 역량만큼 애쓰며 살고 있는 GIP 동문들을 생각하며 기도를 합니다. 함께 평화를 만들어가고 함께 행복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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