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함라정원 승마체험

6월 13일 운동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익산에서 지인이 카페와 승마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는 함라정원에 들렀습니다.

 

마침 승마체험장에 있는 지인을 만났는데 승마체험을 권유하였습니다. 남편은 바로 체험장을 몇 바퀴 돌았는데 예전에 몽골에 갔을 때 조랑말을 타보고 성지순례시 모세산에 오를 때 낙타를 타본 경험이 전부인 터라 도저히 커다란 덩치의 말을 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살배기 아기도 말을 탔을 정도로 유순한 말이라는 이야기와 체험장 옆에 붙어 있던 아기가 말타는 사진을 보고 용기를 내서 승마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의의로 편안했고 무사히 몇 바퀴를 돌았는데 말안장 위에서 보는 말의 목이 그렇게 길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앞으로 말타기에 대해 관심이 생겨 한 두번 더 타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승마체험 후 여기저기 잘 꾸며놓은 정원과 산책길을 돌아보고 말 축사를 독립적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개조한 카페를 둘러보았습니다. 아직도 코로나가 걱정이 되는 때에 비교적 안전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카페 정원과 멀리 미륵산이 시원하게 보이는 카페 2층 창가에서 맛있는 블루베리스무디를 마시며 오후의 한가로움과 담소를 즐겼습니다. 내일 모레 70을 앞두고 앞으로 몇년 간의 프로젝트로 다양하게 확장을 한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치 30대가 하는 일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나이는 나이일뿐이다 하는 생각을 하며...

 

평균수명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때 100세를 넘어 120세를 쉽게 이야기들 하고 있는데 일을 마치고 들어서는 노년에 무엇을 하며 살까하는 것이 개인의 과제이자 사회의 과제, 나아가 국가의 과제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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