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고모, 조카에요 보이스 피싱

평화 강명옥 2022. 7. 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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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모르는 전화번호였는데 받으니 '고모, 조카에요.'라는 청년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갑자기 조카가 무슨 전화일까? 무슨 일이 생겼나 하며 답을 하려다가 갑자기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카들이 전화를 하면 '고모, OO에요.'라고 이름을 말하는데 본인을 일컬어 조카라고? 그래서 물었습니다.

'조카 누구?' 그러자 당황한 듯 웃음소리가 들렸고 다시 '고모, 조카라니까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조카 누구?' 잠시 망설이더니 '헬스 트레이닝 받는 조카요.' 그래서 바로 '전화 잘못 걸었습니다'하고 끊었습니다. 확실한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엄마, 우체국, 대검찰청, 금융감독원 등등 별별 호칭, 기관이 동원되더니 드디어 고모도 등장하였습니다.  보이스피싱에서 문자피싱 메일해킹까지 참 다양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해오던 터라 웬만해서는 속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하마터면 '고모'에서 넘어갈 뻔 했습니다.

드디어 검찰, 경찰, 국세청, 금융당국으로 구성된 보이스피싱 범죄정부 합동수사단이 공식 출범한다고 합니다. 신고도 여러 기관에 나누어 있던 것이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로 일원화된다고 하는데 정말 다행이고 잘하는 일입니다.

지난 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7천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남을 속이는 일에 쓰는 그 머리를 본인도 좋고 사회에도 기여하는 일에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보이스피싱 금액을 통장으로 송금하고  협박한다는 기사가 가끔 나는데 이 경우 피해자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통장을 사용못하는 불편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피해가 발생한 시점까지의 금액을 경찰과 금융권이 확인하여 그 날짜 그 금액까지 출금을 금지시키고 이후부터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억울한 일을 해결해주는 정부 당국의 노력이 세밀하게 추진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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