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결혼기념일

평화 강명옥 2022. 11.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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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결혼기념일이라고 해서 특별한 이벤트를 하는 일 없이 평소 먹는 음식 중에 당일 먹고 싶은 음식 간단히 먹고 작은 케익 사서 촛불을 끄고는 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머님 모시고 모처럼 외식을 하려고 했으나 다 싫으시고 소고기무국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집에서 평소와 같이 끓여 먹고 역시 작은 케익을 사서 촛불을 켜고 끄는 행사를 했습니다.

행사인지라 돌아가며 한마디씩 했습니다.

먼저 지금 이렇게 어머님 모시고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지내온 세월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누군가 풍운아를 만나 많은 일을 겪고 살았다고 했는데 말 그대로 구름도 타고 바람에도 날리며 그러나 감사한 날들이었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오늘을 있게 하신 어머님께 감사하고, 풍운아를 만났다고 했지만 풍파를 겪는 가운데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님은 우리 집에 시집와서 고생했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남편에게 잘 순종하고 남편 뜻을 잘 받들고 살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촛불은 이번에도 우리는 영원히 하나다라는 의미에서 한 개를 꽃고 어머님과 함께 셋이서 불어 껐습니다.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시간들이 흘렀습니다.

#결혼기념일 #인생 #부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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