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다 만세!

아침에 코로나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문자를 받고 어머님이 하이파이브를 하시면서 '만세다 만세!'를 외치셨습니다.

며칠 전 열이 나고 목이 아파 물도 넘기기 힘들고 위는 요동을 쳐서 먹지를 못하고 심장은 정신없이 뛰는 상태에서 약 먹고 잠만 자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병원 소화기 내과를 방문했었습니다. 증세를 듣더니 아무래도 코로나 증상과 유사하다고 일단 코로나 검사를 하라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검사를 하고 돌아온 후 혹시 몰라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날 까지 집안이 비상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방 격리를 하는 동안 어머님이 죽을 준비해주셨고 마스크를 쓴 남편이 '똑똑 김간호사 왔습니다.'라며 죽 쟁반을 들여놓아 주었습니다.

막상 코로나 검사를 하고 나니 여러가지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확진 결과이면 어디로 가서 있을까? 어머님과 남편도 검사를 받아야할 텐데. 집에서 격리를 하면 어떻게 생활 관리를 해야하는가? 등등 여러가지 검색을 하는데 상황이 상당히 복잡해질 것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강명옥님(59.00.00) 코로나19 PCR 검사결과 ' 음성'입니다' 라는 문자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어머님이 연로하셔서 조심조심하며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백신도 바로 바로 맞으면서 지내왔는데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어 걱정가운데 각오를 단단히 했었습니다.  '음성'이란 문자 통보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격리된 방에서 나오면서 어머님과 남편과 함께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였습니다. 기분 탓인가 아직 위 통증이 남아있긴 한데 그리 심하던 여러 증세들이 한꺼번에 많이 좋아진 듯 합니다.

코로나 걸린 분들 쾌차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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