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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공원에 들렀다 북촌 골목길로 내려오다 보면 발걸음이 멈추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십원빵, 계란빵, 잉어빵 등을 파는데 관광객들이 줄 서는 곳입니다.
잉어빵을 사서 북촌 골목길에 드문드문 놓여있는 돌의자에 잠깐 앉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참새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어디서 참새가? 하며 돌아보니 학교 담장에 조로록 앉아 있다가 사람들이 돌의자에 앉으면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으려고 모이는 것이었습니다.
어릴 때에는 동네 전깃줄에 앉아 있는 참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새 보기 힘들게 되었던 참새들을 무리져 보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정말 빵을 먹나 싶어 조각을 던져주었더니 순식간에 몰려들더니 조각을 문 참새가 바로 비상을 하였습니다. ' 전깃줄에 참새 열 마리가 앉아 있는데 총을 쏘아서 한마리가 떨어졌다. 몇 마리가 남았을까? 답 아홉 마리! 틀렸음. 총 소리에 놀라 다 날아가서 한 마리도 없다' 같은 참새 시리즈도 유행한 적이 있는데 정말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추억 속의 참새들을 오랜 만에 보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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