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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미용실을 다니면서도 단골 미용실이 없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단발머리 그리고 대학 시절 잠깐 길러 파마를 해보았고, 졸업 후 또 다시 잠깐 긴 머리로 파마를 한 것이 긴 머리와 파마 경력의 전부입니다.
반곱슬 머리라 자르기만 해도 그만그만해서 편하게 지낸 편이고 오가다 시간이 될 때 보이는 미용실에 들어가 커트를 하고는 했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60대 중반이 되어서 단골 미용실이 생겨서 비교적 규칙적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몇 달 전 후배와 만나 밀린 이야기를 하고 헤어질 때 후배가 20년 다닌 미용실에 간다고 해서 같이 가서 머리를 자른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후배 만나는 날이 미용실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머리가 조금 길어져서 사방으로 풀풀 날아다닐 때 쯤이면 후배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머리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그러면 날을 잡습니다.
몇 번 가다 보니 단골이 좋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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