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영문과 100주년 기념 뱃지

내년 영어영문 100주년 사업이 학과에서 학부로 바뀐 영어영문학부 와 동창회인 영학회가 공동위원회가 되어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는데 여러 모양으로 동창회가 참석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영어영문 100주년 발전기금을 모으는 것과 여러 행사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아침 낯선 전화를 받았을 때 아내 이름으로 기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깐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 분은? 이라고 물었을 때 잠시 답이 멈추었고 울먹이는 목소리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하늘나라로 간 아내 이름으로 기부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통화가 끝난 후 가족 분은 바로 송금을 하고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집사람이 영문학과 친구들 얘기를 항상 즐겁게 하고, 또 지난달 집사람 마지막 가는 길에도 친구, 선후배 분들이 많이 와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집사람도 이대 영문학과 다녔던 것을 이생에 있어서 가장 좋은 추억 중의 하나로 알고 있어서, 멀리서나마 기부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아주 좋아할 것 같네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문학과 78학번 82년 졸업 우리기수 대표로 영학회 기간사 활동을 오래 했던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고 가족이 친구 이름으로 기부금을 보내왔습니다.

하늘나라에 있는 친구와 후배는 기부금을 보낸 동문에게 보내는 100주년 기념뱃지를 받지 못합니다.

그 뱃지를 그동안 기부금을 보내온 동문들에게 보내는 작업을 영어영문학부와 영학회가 나누어서 하고 있습니다.

요즘 보내지 못한 뱃지 2개가 가끔 가슴 먹먹하게 하고 눈물 짓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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