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Merry Christmas!

평화 강명옥 2003. 12. 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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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구실에 죽치고 앉아 있는데는 익숙해졌다.
밤에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면서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가는데 본관 앞의 환한 정경이 보였다.

커다란 나무가 온통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참 좋구나 하는 느낌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나무에 'Merry Christmas'라고 붙여진 글자들이 춤을 추는 듯 했다.

참 감사한 일이다.
이 세상에 오셨던 예수님이 우리의 생명을 구하심은 물론 즐거운 축제까지
주신 것이다.
앞으로 한달 간은 사방이 들썩들썩 할 것이다.
각 교회는 각종 행사준비로 바쁠 것이며 믿지 않는 각 상가까지도 앞장서서
분위기를 띠울 것이다.

언젠가 목사님의 설교말씀대로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예수님인데 요즘은 산타와
사슴과 다른 것들이 주인공이 되었다.
꼬마 적에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때 주는 먹을 것 때문에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사람에게 들었다.

매일 매일이 부활이요 축제이기를 바라지만 특별히 크리스마스에는 더욱 모든 사람이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그러기 위해 교회와 성도들이 평소와는 다른 노력을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란다.

어릴 적 통금이 있던 시절에 크리스마스는 밤새워 놀 수 있고 밤새워 거리를 다닐 수
있는 해방의 날이었었다.
고등부 시절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에서 즐거운 잔치를 하고는 한 친구 집에
모여 무엇인가로 놀면서 밤을 새웠었다.
오히려 얼마든지 밤을 새울 수 있는 요즈음에는 밤을 새우는 일이 드물어진 것 같다.

날로 밤도 길어지고 사람들의 마음도 어두워지고 사회와 세상 구석구석에 점점 더
그늘이 지는 듯한 요즈음 크리스마스가 말 그대로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그리고 누구에게나 무거운 인생의 짐으로부터 풀리는 해방의 날이 되기를 기도한다.


The truth of Christ is the only path to freedom.
그리스도의 진리만이 자유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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