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초록 바다에 빠지다

평화 강명옥 2006. 5. 1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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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교회에서 전교인 수련회를 떠날 예정이다. 아기들은 물론이고 어르신들까지 모두 모시고 가는데 몇 백 명이 그것도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하는 일이라 벌써부터 팀을 짜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수련회에 대한 기도를 계속해오고 있는데 그 연속의 일환으로 토요일 오후부터 주일 아침 새벽까지 교직자 및 중직자 기도회를 하였다.

 

수련회 장소는 다른 교회가 오랫동안 성도들이 공을 들여 만들어 왔다는 '작은 천국'(little paradise)으로 참 깊숙이도 자리잡았다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한참 비포장도로를 털털 거리고 달려서 도착한 곳은 '와~~~'소리가 절로 나오는 곳이었다.

 

주위는 온통 푸르고 푸른 초록의 산이고 잘 다듬어진 계곡과 군데군데 손질이 잘된 잔디밭, 그리고 통나무로 만들어진 숙소들, 어느 곳 하나 예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잔디밭 주변 나무들 있는 곳으로 각자 흩어져서 기도하고 시설물들을 구석구석 구경하였다.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새로운 예배당 이전에 사용되었다는 통나무예배당은 겉에서 보기에도 예술이고 안에 들어가서는 나무 냄새와 함께 또 다른 예술이었다. 계속 감탄하며 다니는데 가끔 올려다보는 하늘과 그저 눈앞에 펼쳐진 초록의 바다가 그 곳의 깨끗한 공기처럼 마음도, 생각도 깨끗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근처 가까운 시내로 나가 저녁을 먹고 돌아와 숙소에 있는 작은 예배실에 둘러앉아 이번 수련회에 대한 각자의 기도내용과 소망을 이야기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도들이 많이 참석하기를, 참석해서는 성령체험으로 거듭나기를, 그리고 함께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어 올해 표어인 '한믿음, 한소망'에서 나아가 '한사랑'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하였다.

 

기도모임이 끝난 후 배정된 방안 역시 통나무로 지어져서인지 편안하고 좋았다. 주일 예배가 있기에 새벽 5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각자 꿈나라로 직행하였다. 그렇게 돌아와 예배를 드리고 집에 왔는데 아직도 눈앞에 그 짙고 짙은 초록바다가 아른거린다.

 

 

God's purpose for today's events may not be seen till tomorrow. 
오늘 일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은 내일이 되어야만 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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