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평화 강명옥 2007. 10. 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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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족자카르타로 가기 위해 공항에 갔다. 공항 가는 길에 보는 자카르타는 서로 다른 고층 건물들이 어울리게 어우러진 도시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 같은 모양의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법이 있어서 건축양식이 발달했다고 한다.


다른 국내 항공사와는 달리 가루다항공은 자카르타국제공항에 있었다. 수속을 밟고 들어가는데 밤에 도착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한 공항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양식대로 넓고 여유 있게 지은 건물들 사이사이로 야자수와 각종 나무들 그리고 풀들이 어우러져 공항분위기라기 보다는 휴양지 건물 분위기였다.


간식으로 사탕을 주어서 웃음이 나왔다. 비행기와 사탕! 그리고 40분 정도의 짧은 거리여서인지 빵 2개와 커피가 나왔는데 빵 맛도 상당히 있었다.


족자에 도착해서 중국인이 운영한다는 한국음식점 <신라>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불고기 등등 온갖 한국음식이름이 발음 그대로 영어로 적혀 있었다. 다른 음식점에서는 물을 시켜먹어야 하는데 한국음식점에서만 공짜로 제공한단다. 얼음을 띄운 보리차와 따뜻한 보리차가 두 종류로 나왔는데 상당히 세심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나라의 물가지수를 알아보는데 맥도날드햄버거 값이 기준이 되듯이 한국의 김치찌개 값이 어떤가로 물가지수를 비교했다는 기사를 예전에 읽은 적이 있다. 최근 다녀 본 몇 나라의 김치찌개 값은 서울과 비슷하거나 더 비쌌다.


점심 후에 족자카르타의 유명한 보르보로드사원을 방문하였다. 족자에는 아직도 활화산이 활동하고 있는데 사원의 재료가 화산암이어서 검은 색이었다. 8세기에 지어졌다는 사원은 작은 언덕모양으로 부처의 일생을 조각한 돌들을 얹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총 504개의 부처상이 있으며 10단계의 수행을 거쳐 최종단계인 미르바나에 이르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사원 위쪽에는 각종 종을 거꾸로 엎은 모습의 큰 조각들이 있었고 그 조각 안에는 부처상이 있었다.


사람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원의 여기저기에 걸터앉아 눈 아래 보이는 풍경을 즐기기도 하고 세심하게 조각된 각종 조각그림들을 감상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고도 한다. 가이드는 자신이 모슬렘이라고 소개하였는데 불교에 대해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하며 안내를 하였다. 인도네시아인의 80%는 모슬렘이고 그 다음이 힌두교이며 불교도는 1% 정도라고 하였다.


사원 앞에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고 옷부터 각종 기념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사원을 내려오는데 상인들이 돌로  든 부처상, 볼펜, 티셔츠, 우편엽서 등을 손에 들고 값을 부르는데 ‘3만원’, ‘만원’ 등 한국말로 값을 외치며 따라왔다. 그 값은 차에 탈 때까지 내려가서 떠나는 순간까지 내려갔다.


돌아오는 길 양옆으로 보이는 집들과 거리 풍경 역시 나무가 넉넉한 푸른색이 넉넉한 도시였다. 족자카르타는 관광도시이자 교육도시로 상당히 사람들이 개방적이라고 한다. 인상적인 것은 상점 앞의 풍경이었는데 상호라든가 아니면 둘 또는 여러 색의 깃발들을 내건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8월 17일이 독립기념일이었는데 2주간 동안 축제를 벌인 흔적이라고 한다.


저녁은 족자카르타에 있는 두 개의 한국식당 중 다른 식당인 ‘아리랑’에서 하였다. 인도네시아 특유의 건물 모습으로 상당히 넓은 곳이었는데 새로 생긴지 몇 달 안 되었다고 한다. 낮에는 습하고 더웠는데 저녁이 되니 상당히 시원하고 써늘하기까지 하였다.


줄여서 부르는 ‘족자’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밤이 깊어갔다.

(2007.09.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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