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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선교봉사 넷째 날

평화 강명옥 2007. 10. 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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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항에는 한국선교사가 개척한 교회가 있었고 성도수가 약 60명 정도 된다고 하였다. 교회가 운영하는 유치원과 교회가 우리 활동무대였다. 이미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멀리 다른 동네 사람들도 몰려와서 여기저기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진료팀과 약국팀, 이미용팀, 사진팀이 유아원쪽에 자리를 잡았고 전도팀은 교회마당에 천막을 치고 자리를 잡았다. 날씨는 점점 뜨거워지고 사람들은 많아지고 쉴 틈은 없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사람들을 안내하는 안내팀이 기진맥진해가고 종일 앉아서 열기를 고스란히 받은 전도팀에서 통역학생이 먼저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다시피해서 진찰을 받았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도 급박한 상황에서 그늘에서 쉬고 난 후에야 나머지 시간을 감당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들 더위를 먹은 것이었다.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고 더 알고 싶어했으며 기도를 해주기를 원했다. 그 원한 바대로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그리고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행복해지기를 축원하는 기도를 하였다. 내 평생에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축복기도를 한 것은 처음이었다. 해외봉사 및 선교활동을 했을 때 어쩌다가 영접하는 사람이 나오지 이렇게 무더기(?)로 영접하는 사람 수가 많은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땅이 척박하고 물자가 부족하고 삶이 편안하지 않은 몽골 땅에서 넘치도록 선교의 열매를 뿌렸으며 그 싹이 어떻게 자랄지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일이지만 몽골이 정말 준비된 선교지라는 생각을 내내 하게 되었다. 거저 쓸어 담다시피 한 영혼들로 인해 그들이 어떻게 변할지 그 지역이 어떻게 바뀔지 그리고 몽골이 어떻게 변할지 정말 궁금한 일이다. 한 가지 걱정은 대통령이 라마불교 신자로 모든 정부의 공식행사에 라마승을 대동하며 라마불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더위 먹고 쓰러지다시피 한 날 저녁 늦게 토론이 벌어졌다. 다음날 선교지는 울란바타르와 다르항의 중간 지점에 있는 버르노지역의 교회였다. 교회의 집사였다가 신학대학원을 가서 목회자가 된 다음 몽골에서 최초로 지방인 버르노지역에 교회를 세웠는데 바로 그 교회로 가는 것이었다. 문제는 당초에 아침을 먹고 출발을 해서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오후부터 진료 및 봉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버르노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진찰을 받아보고 싶어하니 아침 9시부터 와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시간을 맞추자면 늦게 자는데다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적어도 6시에는 출발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는데 다수의 동의 하에 일찍 떠나기로 하였다. 일년에 한번 있는 여름휴가에 쉬지도 않고 몽골로 달려와 봉사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는 의견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우리의 넷째 밤은 지나갔다.

(200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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