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캄보디아,베트남

필리핀 출장 (1) 마닐라

평화 강명옥 2007. 10. 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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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역시 자카르타처럼 출근 시간이 8시라고 해서 기관 방문이 8시 30분으로 잡혀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쥬스와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었다. 야자수 나무 그늘 밑의 스타벅스는 커피 향기와 함께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기관은 필리핀의 PNVSCA(필리핀봉사단조정국)로 이 기관은 NEDA(국가개발청)산하 기관으로서 필리핀에 봉사단을 파견하는 여러 나라의 봉사단 업무 및 필리핀 내 봉사업무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우리나라 해외봉사단에 대한 활동과 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권고사항에 대해서도 토론을 하였다. 우리나라 봉사단원은 60명으로 미국의 PEACE CORP(평화봉사단)이 140여명을 파견한 다음으로 봉사단을 많이 파견한 나라인데 다음 주에 도착할 신임 단원 19명을 포함하면 79명이 된다고 한다. 한국과 필리핀의 상호 이해 증진과 협력을 위해 한국 봉사단 파견이 계속되고 발전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미팅을 끝냈다.


PNVSCA와의 미팅을 끝내고 KOICA(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지역사무소를 방문하였다. 사무소는 마닐라 시내에서 금융지역으로 특화된 마카티시티에 있는 퍼시픽센터빌딩 18층에 있었는데 10층에 한국대사관이 있었다. 대사관을 방문하였고 현재 필리핀에 대한 우리의 원조현황과 다른 나라들의 필리핀에 대한 원조 및 한국과 필리핀의 협력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필리핀의 교민 수는 10만 명이지만 연간 방문객수가 70만 명으로 제일 많은 나라라고 한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단기로 와 있는 한국인 수는 5만 명에 달하고 마닐라뿐만 아니라 지방 곳곳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들이 성행하고 있단다. 그 학원들의 대부분은 한국인들이 만들고 운영하고 있어 필리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고 있어 필리핀인 강사들을 고용하여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고 KOICA를 통해 지역개발 등의 원조를 한다는 것을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점심은 지역사무소 인근에 있는 한국식당 <마산>에서 먹었는데 선택한 비빔밥이 괜찮았다. 마닐라 시내에도 한국 식당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필리핀 직원들의 “어서 오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도 자연스럽게 들렸다. 식당에서 냉커피에 뜨거운 커피까지 다양하게 주문해서 점심을 먹은 후 오후 일정에 따라 자리를 옮겼다.


오후에 방문을 한 기관은 미국의 평화봉사단이었다. 평화봉사단이 근무하는 빌딩은 너무 커서 마치 미로를 찾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봉사단프로그램 담당자 4명이 우리 일행을 맞아주었고 회의실에서 두 시간이 넘게 봉사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미 47년의 봉사단 파견의 역사를 가진 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많은 봉사단을 파견하는 나라로 프로그램과 봉사단원들에 대한 지원, 정책 등에 대해 듣고 있자니 상당히 배울만한 점이 많았다. 특히 필리핀 사무소의 직원이 35명인데 미국인은 책임자급 세 사람이 전부이고 나머지 직원은 필리핀 현지 직원이었는데 한국도 고려해 볼 점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평화봉사단과 협의를 끝내고 지방에 있는 봉사단원들의 활동을 돌아보기 위해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일로일로로 향했다. 우리가 탄 필리핀 항공 ‘세부퍼시픽’은 비행기 값의 저가를 표방하는 항공사로 일체의 음료수나 먹거리 제공이 없었는데 비행기 타고 가며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이 참 심심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로일로라는 명칭은 지역이 코 모양과 비슷하고 그래서 필리핀어로 코라는 단어인 ‘일롱일롱’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밤늦게 도착해서 잘 보이지 않는 밤거리를 달려 호텔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 일정을 맞추려면 호텔에서 아침 6시 반에  출발해야 해서 아침식사를 6시에 먹어야 한다고 한다. 어째 출장 일정이 계속되는 동안 아침 기상 시간이 점점 더 빨라진다는 생각을 하며 꿈나라로 직행하였다. 

(2007.09.06.목)

 

 마닐라

 마닐라

 마닐라

 미국의 PEACE CORPS

마닐라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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