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새벽기도를 시작하여 일정기간 다니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하고는 했다.
처음에는 계속되는 야근으로 인해 일과 시간이 감당이 안 되었다.
다음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불가피하게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에는 이 두 가지가 함께 맞물려 그 원인이 되고는 했다.
대개 교회에서 새해를 맞이하여 또는 고난주간 기간에 일정기간을 정하여 전교인 새벽기도기간을 정할 때가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된다.
올해도 새해맞이 그리고 고난주간 새벽기도를 다녔다. 그리고 역시 일이 많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중단이 되었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11월 들어 오늘 새벽기도를 시작하였다. 1년 가까이 다니던 기관의 일이 6월에 정리되자마자 ODA 프로젝트로 인해 석 달간을 지속적으로 출장을 다니느라 다른 것을 돌아볼 여력이 없었다. 그리고 바로 회사를 설립하고 준비를 하느라 역시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생기는 일이 많음에도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앞둔 올해 두 장 남은 달력을 보며 새벽기도가 하고 싶어졌다. 그보다 언제부터인가 예배를 드릴 때마다 나의 심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히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의 연장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죽음의 이야기들이 본래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하였다.
날이 지날수록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고 그리고 새벽에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깊어졌다. 밤 12시가 넘어 잠들면서 한 기도 중에 새벽기도를 나가야 하는데 제대로 깨어날 수 있게 해달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평소에는 아침 8시에도 간신히 눈이 떠지는데 3시 30분에 눈이 떠지고 정신이 맑아졌다. 여유 있게 정리할 것 정리하고 집에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유대민족의 운명을 놓고 기도하던 모르드개가 죽을 지경에서 벗어나 회복이 되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동서남북이 막혀도 기도하는 길은 열려 있다는 말씀에 아멘하며 시작하는 하루가 감사하다.
평소 새벽기도를 다니던 교회 앞에 사무실이 있어 말 그대로 새벽같이 출근을 하였다. 벌써 빌딩마다 많은 방들에 불이 켜지고 하루를 준비하고 있다. 새벽기도에서 중보기도를 했던 얼굴들과 일들에 대해 돌아보며 수시로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들고 이렇게 새벽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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