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베란다에 화분이 여럿 있다.
난이 아홉, 선인장이 셋, 멕시코소철이 하나, 그리고 이름을 잘 모르는 작은 나무 둘,
그리고
벤자민이 하나..
가장 오래 된 것은 벤자민과 멕시코소철로 5년이 되었고 가장 최근 것은 며칠 전 선물로 받은
선인장
화분이다.
일주일에 한번 주일 아침 아니면 하루 지난 월요일 아침에 물을 주고 있다.
이것도 내가 하는 집안 일 중 중요한
일의 하나이다.
난 하나에 꽃대가 올라오더니 꽃이 피었다.
반가운 마음에 "예쁘다...네가 성격이 가장 급하구나."라는 말이
나왔다.
아파트가 동향이라 베란다에 늘 햇볕이 잘 든다.
그래서 계절을 별로 탈 것 같지 않을 것 같은데도 봄에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뭔가 규칙적인
식물의 생체 리듬이 있는 것 같다.
키가 나지막한 멕시코소철은 늘 변함 없는 빛깔과 모습이 싫증나지
않는 독특한 모양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파인애플 같은 줄기에서 새로운 대가 솟아나더니 마냥 키가 커져
내 키를
넘어섰다.
작은 잎을 군데군데 매단 채로 날로 커가고 있는데 어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다른 것들과 키를 맞추어 잘라주어야 하는
건지, 자랄 만큼 자랄 때까지 그냥 두는 것이 좋은지...
화초들은 늘 조용히 그 자리에 있어 눈길을 줄 때마다 편안한 기쁨을
준다.
한편으로는 들에서 산에서 눈비를 맞으며 자유롭게 땅에 뿌리를 뻗어가며 자라야 할 것들을 작은
화분에 가둬놓고 괴롭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앞으로 얼마 안 있으면 아직 꽃대가 솟지 않은 다른 난들도 꽃을 피울 것이다.
은근한
난향이 베란다에 가득 차서 아침에 거실 창을 열 때 맡아질 향이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이렇게 살아 있어 살아 있는
화초를 보는 것이 좋다는 느낌이 새삼 든 아침이다.
일주일에 한번 주일 아침 아니면 하루 지난 월요일 아침에 물을 주고 있다. 이것도 내가 하는 집안 일 중 중요한 일의 하나이다. 난 하나에 꽃대가 올라오더니 꽃이 피었다. 반가운 마음에 "예쁘다...네가 성격이 가장 급하구나."라는 말이 나왔다.
아파트가 동향이라 베란다에 늘 햇볕이 잘 든다. 그래서 계절을 별로 탈 것 같지 않을 것 같은데도 봄에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뭔가 규칙적인 식물의 생체 리듬이 있는 것 같다.
키가 나지막한 멕시코소철은 늘 변함 없는 빛깔과 모습이 싫증나지 않는 독특한 모양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파인애플 같은 줄기에서 새로운 대가 솟아나더니 마냥 키가 커져 내 키를 넘어섰다.
작은 잎을 군데군데 매단 채로 날로 커가고 있는데 어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다른 것들과 키를 맞추어 잘라주어야 하는 건지, 자랄 만큼 자랄 때까지 그냥 두는 것이 좋은지...
화초들은 늘 조용히 그 자리에 있어 눈길을 줄 때마다 편안한 기쁨을 준다. 한편으로는 들에서 산에서 눈비를 맞으며 자유롭게 땅에 뿌리를 뻗어가며 자라야 할 것들을 작은 화분에 가둬놓고 괴롭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앞으로 얼마 안 있으면 아직 꽃대가 솟지 않은 다른 난들도 꽃을 피울 것이다. 은근한 난향이 베란다에 가득 차서 아침에 거실 창을 열 때 맡아질 향이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이렇게 살아 있어 살아 있는 화초를 보는 것이 좋다는 느낌이 새삼 든 아침이다.
True love dares to confront and correct. | 진실한 사랑은 단호히 꾸짖고 고쳐 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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