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통일·북한

북한방문 (9) 묘향산 단풍

평화 강명옥 2008. 11. 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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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의 보현사를 방문하기 위해 하루 숙박을 하였는데 ‘향산호텔’이 유일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었다.


저녁에 도착해서 주위 경치를 보지 못하고 잤는데 다음날 아침에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을 볼 수 있었다.

보현사를 둘러본 다음 점심을 먹고 등산을 하게 되었다.


묘향산의 등산로는 ‘상원동등산길’, ‘만폭동등신갈’, 그리고 ‘비로봉등산길’이 있다.


‘상원동등산길’은 상원암, 금강문, 금강폭포, 인호대를 거쳐 법왕봉까지 가는 길이다.


‘만폭동등산길’은 서곡폭포, 무릉폭포, 은선폭포, 만폭대, 유선폭포, 장수바위, 비선폭포, 향로정, 단군성동, 화장암까지 가는 길이다. 


비로봉등산길은 묘향산에서 제일 높은 비로봉(1,909m)으로 가는 길로 ‘천태동등산길’, ‘칠성동등산길’, ‘금강암가는길’ 등으로 나뉘어 있다.


‘천태동등산길’은 비로문휴식터, 하비로암, 천태폭포, 이선남폭포로 해서 올라가는 길이다.


‘비로봉등산길’은 9km에 달하며 백운대를 거쳐 가게 된다.


‘칠성동등산길’은 하비로암, 칠성폭포, 수정소, 만경폭포, 비단폭포, 사자폭포, 돛대봉, 설령대, 은선폭포, 사향못, 칠성소, 칠성폭포, 칠강협곡, 만층폭포를 통해 비로봉으로 도달하게 된다.      


‘금강암가는길’은 비로문휴식터에서 금강암에 이르는 길로 약 2.5km 거리이다.


우리 일행은 오후에 잠깐 산에 올라 단풍 구경만 하였다.

평양으로 돌아갈 시간 때문에 오래 등산할 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을 올라가는데 어느 직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단체로 놀러 온 것 같았다.

우리처럼 남녀노소가 어울려 고기를 구워먹고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고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같았다.


우리 일행이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남한에서 왔다는 것을 아는지 일어서 있던 몇 사람이 우리를 향해 돌아서더니 손을 흔들며 ‘반갑습니다’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냥 지나치기가 머쓱해서 같이 손을 흔들었더니 계속해서 손을 흔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였다.


그 날 묘향산에 오른 사람들이라고 해야 우리 일행과 북한사람들 일행 단 두 팀이었다.


언제쯤 그렇게 만났을 때 서먹서먹한 것 없이 함께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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