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강의를 끝마치고 시청역에서 내려 사무실로 걸어오노라면 덕수궁 앞을 지나치게 되는데 그 시간이 덕수궁 수문장 교대시간이다. 다른 사람들은 관광차 와서 보는 행사를 매주 한번씩 보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지나던 사람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둥그렇게 모여 바라보며 연신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행사가 다 끝나면 관광객들은 수문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한 쪽에서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옷도 준비해놓고 있다.

영국에서는 버킹검 근위병들의 교대식이 볼만 하다고 들었는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식이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노랑, 파랑, 빨강 등의 화려한 색의 옷과 깃발들, 그리고 둥둥 울리는 북소리, 절도 있는 행진 등이 묘한 향수를 일으키며 흥미를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