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글로벌 이슈와 국제매너에 대한 책 「글로벌 시대의 이해와 국제매너」를 집필하고 나서 지인의 소개로 출판사를 소개받았다.
여름에 원고를 맡겼는데 가을이 다가도록 출판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사정을 알고 보니 일이 밀려있기도 하고 우리 책의 내용이 어떤 층을 대상으로 해야할 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얼마간 더 기다리다가 우리가 출판해보자는 생각으로 원고를 받아왔다.
그리고 출판사 <피스북>을 만들고 우리가 직접 책을 만들었다.
전반적인 책 편집은 전문가의 손을 거쳤으나 사진 선정부터 책 표지까지 우리가 다 결정을 하였다.
책을 만들면서 가장 염려되었던 것은 책의 판로였다.
책 유통에 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각 전문서점의 신도서 담당자들과 접촉하였다.
우리 책의 진가(?)를 알아보고 제일 먼저 접수한 곳이 교보문고였다.
교보문고 담당자는 책이 팔리겠다면서 최초로 20권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예스이십사, 반디앤루니스, 북플러스, 알라딘, 북플러스, 인터파크 등과 계약을 맺고 책을 공급하고 있다.
다른 전문 출판사들은 중간에 전문책공급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다.
뭐를 잘 몰랐던 우리는 일일이 각 서점들의 주문에 따라 공급하고 있는데 우송료 때문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단 1권이라도 주문이 들어오면 빠른 등기로 송부하고 있는데 정확히 3,130원이다.
각 서점에서 인터넷상에서 책을 할인판매하고 있는데 출판사가 공급하는 가격은 그보다 한참 아래 이다.
그럼에도 2007년 2월에 출간된 책이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고 그것으로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신학기가 되면 몇몇 학교에서는 강의교재로 몇십 권씩 주문하기도 한다.
각 서점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국제매너’ 도서를 검색해보면 거의 모든 경우 우리 책이 1위로 나타나고 있다.
매주 꾸준히 책 주문이 들어오는데 지난 3월부터 6월까지는 거의 주문이 없다시피해서 정말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다.
국제매너 분야에서 베스트셀러인 우리 책의 판매권수는 심히 미약하다.
2년 동안 팔린 것이 1300권 남짓이다.
정말 베스트셀러들이 몇 만권, 몇 천권 나간다는 기사들을 볼 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이 찾는 분야가 아닌 교양서적이라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팔리기 때문일 것이다.
일부 지인들은 주변에 나눠줄 선물로 다량 주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책을 선물 받은 사람들이 전부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곤 한다.
책이 국제의전과 일반 교양 내용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에도 보람을 느낀다.
「글로벌 시대의 이해와 국제매너」는 베스트셀러 라기보다는 스테디셀러 라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거의 매일 주문이 들어오면 그 또한 참 신이 나는 일이기도 하다.
판매 권수에 관계없이 ‘국제매너’ 계의 베스트셀러를 썼다는 자부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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