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눈물의 노래

평화 강명옥 2010. 1. 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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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예배시간에 선교사 파송식이 있었다.

평생을 교회에 헌신하신 장로님과 권사님 부부가 의료선교사역을 위해 떠나셨다.

 

두 분은 선교사 활동 준비를 위해 1년간 집중적인 교육을 받아 왔고 의사인 장로님을 돕기 위해 권사님은 침술을 배웠다.

 

선교지 결정을 위해서는 몇 년 동안 여러 나라를 방문하면서 단기봉사활동을 해왔다.

장로님은 이제 65세가 되어서 선교사로 떠난다고 하자 사람들이 여러 가지 질문을 해왔다고 했다.

 

“그 나이에 은퇴해서 편안히 살면 될 것을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

“돈은 벌어 놓았는가?”

“선교비는 누가 감당하는가?”

 

두 분의 선교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은 교회나 후원자들이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장로님의 병원에서 후원하기로 했단다.

믿음이 독실하고 선교사역에 뜻이 있는 후임 세 분의 의사들이 병원을 운영하면서 병원에서 전적으로 맡는다고 한다.

장로님은 이렇게 기업(병원)에서 선교비 감당하는 것을 하나의 롤 모델로 삼고 싶다고 했다.

 

장로님이 이렇게 선교사로 떠나기까지의 과정을 짧게 설명하였는데 상당히 감동적이었다.

20대 후반 군대에 다녀와서 하나님 앞에서 인생에 대한 질문을 하였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세례를 받는 예수님께 하셨던 말씀과 같아서 무척 기뻤다고 한다.

그런데 가만히 읽어보니 무엇인가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태복음 3:17)”

“내 기뻐하는 자”가 빠졌다는 것을 생각한 이후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를 생각하며 살았다고 했다.

그래서 온전히 헌신하기 위해 신학대학교에 진학해서 신학공부도 하였으나 결국 의사로 평생을 살면서 항상 봉사활동을 하고 해외선교에 대한 꿈을 가져왔다고 했다.

 

몇 년 전 평생 모셔왔던 어머님이 하늘나라 가시고 자녀들도 잘 자라서 믿음 생활 잘하고 이제는 나가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나라를 다니는 중에 α국에 갔을 때 온 몸으로 여기가 내가 일할 곳이다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장로님의 신앙고백을 들으면서 그리고 권사님의 기도요청 제목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장로님과 권사님을 위해 보내는 “파송의 노래”를 부르는데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기쁜 일로 떠나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는 것인지...

 

2년 전 권사모임 때 여러 나라를 놓고 기도하신다는 권사님을 위해 함께 기도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내 마음속에 들려온 나라 이름이 α국이었다.

 

기도를 마친 다음에 이야기를 했다.

 

“권사님, 가실 나라가 α국인 것 같은데요.”

 

당시 다른 나라를 더 염두에 두고 기도하셨던 권사님은 더 기도해봐야겠다고 했다.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실 두 분이 더욱 건강하게 정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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