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봉사)

중국 출장 (4) 언어의 천재들

평화 강명옥 2010. 3. 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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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참석자들이 워낙 여러 국가들을 다니며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보통 몇 개씩의 외국어 능통자들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에서 영국적십자사의 통신책임자로 일하는 대표는 원래 기자였다가 참여하였다고 하였다. 부모님들이 헝가리 출신이라 모국어인 헝가리어에 더하여 영어, 중국어, 불어, 이탈리어 등을 한다고 하였다.

 

적십자연맹의 북한대표부 책임자는 프랑스 사람으로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억양이 한국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이 대표도 프랑스, 영어, 중국어와 몇 가지 유럽언어를 한다고 하였다.

북한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데 북한식 억양이 없다고 하자 일찌기 프랑스에 유학 온 한국 친구들이 하는 말에 익숙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였다.

 

국제적십자위원회 대표는 스위스 사람으로 독일어, 불어, 이태리어, 영어는 기본으로 하며 근무지였던 캄보디아어에 능통하다고 하였다.

이 대표는 노후에는 캄보디아와 고국인 스위스를 오가며 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현재 캄보디아에 집을 짓고 있단다.

 

그런데 좀 더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독일어권 지역에서 살아서 독일어가 주 언어인데 교사도 독일 사람이고 교재도 독일에서 가져온다고 하였다.

본인은 정작 여러 나라 말을 하지만 어느 말도 완전하게 익힌 것 같지 않고 늘 서툴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다.

 

아무리 외국어를 잘해도 그 나라의 독특한 깊은 정서가 묻어나는 감각은 알기가 어려운데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외국인이 한국말을 아주 잘 하더라도 한국 사람끼리 한 마디만 하더라도 통하는 그 느낌을 알기 힘든 것 같이...

 

회의가 끝난 후 간단한 음식 몇 접시에 음료수를 들고 서서 먹으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여러 나라를 다니며 여러 나라의 말을 하며 생명을 구하는 일에 일생을 바치는 이들 적십자 사람들, 언어의 천재들이야말로 진정한 세계시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국의 적십자 사업발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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