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봉사)

중국 출장 (6) 주는 나라 와 받는 나라

평화 강명옥 2010. 3. 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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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에서 북한(DPRK)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적십자 관련 국제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온 전문가들이어서인지 전혀 낯선 분위기가 아니었다.

 

회의에서 독특하게 느낀 것은 한국과 북한을 표현할 때 ‘SOUTH KOREA'나 ’NORTH KOREA'란 표현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한국은 ‘REPUBLIC OF KOREA' 또는 ’KOREA'로 지칭이 되고 북한은 DPRK로 통칭되어지고 있었다.

 

북한 대표들은 적십자 부위원장, 국제부장, 보건사업책임자 그리고 직원이 참석하였는데 다들 영어를 잘했다.

의사인 보건사업책임자에게 영어를 잘하는데 어디서 배웠느냐고 했더니 외국어대학에서 1년반 영어를 따로 배웠다고 한다.

북한에서도 학부모들이 되도록이면 자녀들을 외국어고등학교에 보내려고 하고, 교육문제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였다.

 

이번 지역회의에서 ‘주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이었다.

‘받는 나라’는 북한, 중국, 몽골이었는데 중국의 경우는 사천성 지진피해로 세계 각국 적십자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각국 대표들이 둘러 앉아 어느 나라에 무슨 사업으로 얼마큼의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표하고 그에 대한 토론을 하는데 정말 복잡한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언제 남북한은 하나의 ‘KOREA'로 참석할 수 있는 때가 오겠는가 하는...

 

인상적이었던 것은 받기만 하는 나라인 몽골 대표들이 정말 열심히 질문하고 참여했다는 것이었다.

적십자 사업방향은 물론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고 솔직하게 도와달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오히려 처음 참석한 내가 ‘주는 나라’들의 자료 발표시 계속 이름이 거론되는 북한과 몽골 대표들에 대해 신경이 쓰였다.

 

쉬는 시간과 저녁식사 이후의 시간은 각국 대표들이 사업에 대해 각자의 사업들에 대해 확인하고 새로운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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