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세상 살기 싫거든 충무로역으로 가라

평화 강명옥 2010. 4. 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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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러 가지 일로 역동적인 한국은 이제 G20의 일원으로 가을에는 G20정상회의를 개최한다.

20세기 식민지와 빈곤의 바닥을 경험한 나라로 부단한 노력으로 일어서 세계 15위권의 경제력으로 어려운 나라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세계에서 제일 자살률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한국에서는 매일 평균 35명이 자살하고 있으며 전 대통령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의 자살에 대해 언급하며 “번창한 사회의 우려스러운 경향‘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한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26명이 자살을 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미국의 2.5배이며 OECD 국가 중 최고라고 하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이 부유한 국가가 되기 전까지는 산업화된 국가들 중 자살률이 가장 낮았으나 현대화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가져다주었다면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더 많이 일하고 덜 자고 입시학원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지금 한국의 인구는 5천만이다.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온 한국이 이제 살만한 환경들이 되니 스스로들 목숨을 끊는 이 현상에 대해 이제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다.

 

이 세상에 살면서 힘들지 않고 편하고 수월하게 사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각자가 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들 견뎌내며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당연히 정부 관련 부처에서는 삶을 힘겨워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해결방안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관련 전문가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예방책과 해결책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정책들이 개인에게 일일이 다가가기에는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어떤 이유에서든 세상이 살기 싫어졌다면 그렇게도 어려운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둘러봐야 할 곳들이 많다.

 

1. 세상 살기 싫어졌거든 충무로역으로 가라.

 

아침 출근 시간에 3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충무로역으로 가보면 지하철에서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계단 한 칸을 올라가려면 인내심을 갖고 한참을 기다리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표정들은 다양하나 무엇을 하기 위해서 어딘가를 향해 가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삶에 대한 의지와 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 새벽시장에 가라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남대문시장이나, 노량진 수산시장을 돌아보면 보통 사람들 다 자는 시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삶을 위해 치열하게 사는 지를 보게 된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호사를 하며 살까마는 그들의 얼굴과 몸짓에서 삶에 대해 성실하게 살아온 삶의 의지를 알게 될 것이다.

 

3. 나보다 어려운 지역과 사람들을 돌아보라.

 

위를 봐도 끝이 없지만 아래를 보면 더 끝이 없는 것이 사람의 형편이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보다 어려운 나라를 가보는 것이 좋겠다.

가능하면 아프리카 어려운 곳을 가보면 단지 그 땅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못 먹고 치료받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고 그저 죽을 때까지 그냥 숨만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복 될 것이다.

그들을 직접 볼 수 있다면 아마도 스스로 목숨 끊겠다는 생각은 저 멀리 달아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주변에도 많다.

나약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을...

 

4.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라.

 

정말 죽기를 작정했다면 며칠 미루고 이 세상에 나와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100편만 찾아 읽기 바란다.

그 이야기들 가운데 누가 평생을 편안하게 시달림 없이 갈등 없이 살았다는 것을 찾아낼 수 있을까.

 

요즘은 국가에서 웬만한 계층에 대해 기초적인 지원은 하고 있어서 먹고살기 힘들어 죽는다는 것은 이유가 안 된다.

더욱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배우고 많이 가졌고 많이 누린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고 보고 매우 안타깝다.

그들은 자신들이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야하는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단 하루라도 자원봉사를 해봤더라면 죽을 생각까지는 못했을 거라고 본다.

 

어려운 시절에는 낮았던 자살률이 높아진 지금, 우리사회는 내 자리만 볼 것이 아니라 옆을 이웃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기초교육부터 단단하게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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