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이동하는 중에 전화가 걸려왔다.
“강명옥씨입니까”
“예, 그런데요?”
“여기는 대검찰청 금융수사부입니다.
지금 통화가능하십니까?“
“지금 이동 중인데 사무실 도착한 후에 연락드리지요.
약 30분 후가 될 텐데요. 그런데 누구신가요?“
“금융수사부 수사관 김명허입니다.”
“성함이 뭐라구요?”
“김..명...허입니다.”
“알았습니다. 전화드리지요.”
통화가 끝나자, 운전 중이던 남편이 이야기하였다.
“보이스피싱이군”
“그러게요, 내가 뭐 대규모로 금융 거래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무실 도착할 즈음 핸드폰에 찍혀있는 전화번호 3480-3000으로 전화를 했다.
수신할 수 없는 전화라고 하였다.
그래서 114로 전화해서 물어보았더니 대검찰청 대표전화가 3480-2000번이었다.
계속 통화 중이길래 교환원에게 대검철청 금융수사부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런 부서는 없다고 한다.
그러면 다른 부서 번호를 하나 달라고 해서 전화를 했다.
“문의좀 하겠습니다. 대검찰청 금융수사부라고 전화를 받았는데요.”
“그런 부서는 없습니다. 아마도 보이스피싱 전화 같습니다.”
“그래요? 전화번호도 비슷해서요..본인 이름도 확실히 밝혔구요.”
“요즘은 전화번호와 홈페이지도 비슷하게 해서 한다구 합니다.
이름 확인해볼 테니 알려주시지요.“
“김명허 라고 합니다.”
“그런 직원 없습니다.”
그렇게 대검찰청 사칭 보이스피싱 전화 관련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었다.
그날 저녁 뉴스에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속은 것을 알고 계좌거래 금지 신청을 하는데 약 5분이 걸려서 112에 전화하면 바로 해당은행을 연결되어 2분 이내에 조치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그렇게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보도되고 해서 여전히 피해자가 속출하는 것 같다.
몇 년 전에도 보험공단을 비롯해서 여러 건 이런 일이 있기는 했다.
이번 보이스피싱건 관련해서 과연 내게 뭐라고 사기를 치려고 전화를 했을까 싶다.
그렇게 사기 치는 머리를 좋은데 쓰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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