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이야기

홍콩에서 반가운 만남

평화 강명옥 2023. 2. 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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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착 다음 날,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20년 이상 홍콩에서 살고 있는 후배에게서 가톡, 페북 연락이 왔습니다. 평소 안보던 페북을 우연히 보았는데 첫날 도착 이야기를 올린 글을 보고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가끔 카톡으로 소식을 주고받긴 했지만 직접 만난 것은 20여년 전이라 반가왔고 바로 저녁에 보기로 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고르라고 하여 홍콩 또는 사천 음식이 좋다고 했더니 Wan Chai 에 있는 Qi House of Sicuan에 예약을 했다고 했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후배는 못 알아볼 정도로 많이 변해서 한 첫 마디가 "홍콩 부호 같아 보인다"였습니다. 은행에서 국제 기관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여러 투자전문기관에서 근무해온 후배는 홍콩에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는데 있다보니 20년이 넘게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터라 가정이야기, 홍콩의 변화, 한국 사회, 국제금융, 동문 이야기등 다양한 화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몇 시간이 흘렀습니다. 인생이 계획한 대로 흐르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 이야기가 여러 번 나왔습니다.
사천 음식점에서는 쇠고기, 닭고기 등 여러 음식을 시켰는데 다 좋았지만 특히 마지막에 시킨 탄탄면이 정말 맛이 있어 배가 부름에도 다 먹었을 정도입니다.
음식점에서 나와 완차이의 새로 조성한 거리를 함께 걷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국제금융전문가의 길을 걸어온 후배의 앞길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며 돌아왔습니다.
불과 며칠 만에 홍콩의 길을 걷고 전철 타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첫 날 방향과 장소를 찾느라 여러 사람들에게 묻고 다녔는데 다음 날부터는 구글 지도를 보며 다녔습니다.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물론 도보로 가는 방향을 점선으로 나타내주어서 무척 편리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재미 있던 것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고까지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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