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는 서신이 있다. ‘오늘의 양식’이라는 세계선교학회에서 작성하는 큐티 내용이다. 그리고 가끔씩 ‘목회자의 리더십 개발을 위한
편지’도 온다. 어떨 때는 미처 보지 못하고 며칠 놓아둘 때도 있지만 가능하면 열어서 거기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과 의미를 되새기곤 한다.
가끔씩은 명동일지를 쓰면서 내용 중의 일부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번에 온 서신은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메신저가
되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란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1위에 올랐고 한국에 이어
대만, 홍콩, 중국에서 발간될 예정이며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
독자들은 본문 속에 나열된 숫자를 따라가다 보면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너보다 돈도 없고 배운 것도 없어서 불행한 내가
아닌 지구 저편에서 굶어 죽어가고 있는 이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폭격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들에 비해 절대적인 행복을 누리고 사는
사람이다’라는 깨달음과 함께 '이런 나를 감히 불평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 앞에서 겸손해진다고 하였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하루가 설레었나요? 밤에 눈을 감으면 괜찮은 하루였다고 느꼈나요?
선뜻, 물론이죠 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이 편지를
소개합니다. 읽고나면 주변이 조금 달라져 보일 꺼에요. 지금 세계에는 63억의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만일 그것을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시키면 어떻게 될까요’라고 시작하는 이 책의 내용을 보면...
52명은 여자이고 48명은 남자이며, 30명이 아이들이고 70명이
어른이며, 어른들 가운데 7명은 노인이다.
90명은 이성애자이고 10명이 동성애자이며, 70명은 유색인종이고 30명이 백인이며, 61명이
아시아인이고
13명이 아프리카인, 13명이 남북아메리카인, 12명이 유럽인, 나머지 1명은 남태평양 지역인이다.
17명은
중국어를 말하고 9명은 영어를, 8명은 힌두어와 우르두어, 6명은 스페인어, 6명은 러시아어, 4명은 아랍어로 말하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모여
사는 이 마을은 빈부격차, 전쟁, 인권침해, 환경오염 등으로 신음한다.
20명은 영양실조고 1명은 굶어 죽기 직전이고 15명은
비만이다.
이 마을의 부(富)중 6명이 59%를 가졌고 그들은 모두 미국 사람이며 74명이 39%를, 20명이 겨우
2%만을
나눠 가지고 있다.
75명은 먹을 양식을 비축해놓았고 비와 이슬을 피할 집이 있으나 나머지 25명은 그렇지 못하다.
17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없으며
14명은 글을 읽지 못하고
48명은 괴롭힘이나 체포 고문 죽음의 위협 속에서 자신의 신념이나 양심에 따라 살지 못하고 있으며 80명은 공습이나 폭격 지뢰로 다치거나
무장단체의 강간 납치공포에 시달린다.
저자는 이 마을에서 가장 소중한 일은 ‘당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일,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주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일들을 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신의 저자는 이 책으로부터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우리가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청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언어나 기교나 견고한 논리가 아니라 진실’이며 독자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충격을 받듯이 누구나 사람은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할 때 충격을 받으며 이는 마치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 예수님을 만났던 바울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 그리 쉬운 것이 아닌 것 같다.
To know love, open your heart to Jesus. To
show love, open your heart to others.
사랑을 알려면 예수님께 마음을 열고 사랑을 보이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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