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1000년 전에도 통일을 이루었건만...

평화 강명옥 2002. 8. 21. 18:53
반응형
SMALL

어제 저녁 드라마 '태조 왕건'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00년 전의 신라, 후백제, 후고구려가 50여 년 간 다퉜던 통일 과정을 2년이 넘는 세월동안 잘 나타냈던 극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로 이어서 통일된 고려가 제국으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이 그려진다니 기대도 된다.

해설자의 마지막 말처럼 우리나라가 세계에 알려지고 지금의 국호 Korea가 정해진 계기가 되었던 고려. 현대에 가까운 조선의 역사에 대해서는 제법 많이 인식이 되어 있는데 비하여 고려는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 드라마로 많이 친숙해진 느낌이다.

나라가 두 동강이 난 채 반백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우리의 현실이 새삼 돌아보아진다. 가까운 시일 내에 통일이 되어지는 감격을 내 살아 생전에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굳어져 우리 민족이 더 많은 세월을 가슴 쓰라며 하며 보내야 할까?

신라로 통일되면서 그 넓은 만주벌판을 내 준 채로 쪼그라들었던 우리나라. 그 신라가 기울면서 50여 년에 걸친 다툼 끝에 세워진 고려. 고려는 우리 영토를 조금 더 확장했고 그 뒤를 이은 조선에 의해 지금의 영토로 확정되었다.

중국과의 교류가 시작되고 난 후 우리 젊은이들이 중국에 관광을 가면서 '만주벌판 회복, 옛 고구려의 영광 회복'을 주장하고 다녔다 한다. 이러한 우리의 태도에 중국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웠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우리가 해외의 교민들을 끌어안고자 만든 해외동포법에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고려해서 조선족을 넣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나아가 우리가 끊임없이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는 것에도 계속 마찰이 있어 왔다.

그동안 여러 번 휴전선 근처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크리스마스 전 휴전선 근처에 세우는 츄리 점등식에 교회에서 같이 들 간 적이 있다.

휴전선에서 근무했던 남편의 근무지역(고성 근처)을 같이 돌아 본 적도 있었다. 훈련받고 뛰어다닌 산과 들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어 이야기하는 남편으로부터 여러 가지 군대 생활에 대해서도 들었다.

가끔 통일동산에 갈 때에는 남편과 같이 손잡고 기도를 하곤 하였다. 통일이 되어 그동안의 고통이 다 옛날 이야기가 되게 해달라고. 그래서 우리의 역량이 서로 죽일까 경계하는데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향해 제대로 쓰여지게 해달라고.

때가 되면 이루실 줄을 믿는다.

Ground filled with the roots of bitterness needs to be plowed by the grace of God.
 쓴 뿌리로 엉켜진 땅은 하나님의 은혜의 쟁기로 갈아야 한다.
 





 

반응형
LIST

'사회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영화 수출  (0) 2003.12.01
자살대국 중국, 자살왕국 일본 그리고 자살유행국 한국  (0) 2003.11.11
부자 (父子)권력승계 - 북한과 싱가포르  (0) 2003.09.11
한국인  (0) 2002.08.21
바벨탑  (0) 2001.12.06